지난 11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故) 백남기(69)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필요하다면 나라도 물대포를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던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용식(59·사진) 교수가 "당초 공언한대로 오는 23일 모처에서 살수차를 동원한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이용식 교수는 18일 "그동안 '물대포를 맞아보라'고 비아냥거리며 부추기는 교수는 있었지만 직접 맞아보겠다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팟캐스트 '신의한수'를 진행하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돌아오는 일요일에 신혜식 대표와 함께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동일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아보이겠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저쪽은 일단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우리도 부검을 실시할 때까지 절대 멈출 수 없다"며 "우리가 물대포를 맞고 안와골절상을 입는지 안입는지 꼭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10미터 이상 떨어진 시위대를 향해 쏜 물대포는 2500~2800 RPM에 10기압 이상의 힘으로 살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이미 팟캐스트 '신의한수' 방송을 통해 물대포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여기에 최대집 자유개척청년단 상임대표와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도 '함께 물대포를 맞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의사 2명(이용식·최대집)을 포함한 신체건강한 남성 4명이 동일한 거리에서 동일한 수압의 물대포를 수초간 맞는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신혜식 대표는 '더미(실험용 인체 모형)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형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물대포를 맞는 정도로는 절대로 사람이 죽을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보이겠다"고 밝혔다.앞서 이용식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선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맞은 충격으로 숨졌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사실 고인은 괴한(빨간 우의)이 가한 폭행에 의해 얼굴(안면)과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사망했을 확률이 높다"며 "지난해 11월 14일 찍은 CT 사진에 고인의 좌측 광대뼈와 안와가 골절됐고, 우측 뒷부분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난 점이 바로 그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진짜 맞아볼 생각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 실험이 걱정스러운 이유는
사실 완전히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백남기 농민은 전혀 무방비에서 맞았습니다.
그 가까운 거리에서 쏠 것을 예상하지 못해서 방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험에서는 어떻게든 견디기 위해 신체의 모든 능력을 방어에 집중시킬 것이고,
이는 무조건 백남기 농민이 입은 피해보다는 적은 피해가 생길 것입니다.
그가 어떤 부상을 입든 죽지 않는다면, "물대포로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라는 가설이 검증이 되는 것이죠.
그나저나 어디에서 하는 지 미리 알려주면 구경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