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5급이라 4,5주 훈련조차 안 받아 총 쏘는 방법도 모릅니다. (사실 장전 된 상태에서 왼쪽 클릭 하면 총알 나가는 건 알아요.) 우리나라 성인 남성 대부분은 현역출신입니다. 현역 출신이 널렸죠. 그래서 다들 현역 무시해요. (물론, 그들의 이름은 예비역입니다) 현역 별거 아냐- 꿀 보직이야 꿀보직. 아~ 그 똥뽀? ㅋㅋ
이러고 놉니다. 다시 한 번 그들의 이름은 예비역입니다. 그들은 말하죠. 그 때가 그립다.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램프의 요정 지니가 그 시절로 돌려보내준다면 총 맞아 죽을 겁니다.
이쯤 되면 니가 뭔데 그걸 아냐고 생각 하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현역출신이 너무 많아서 널린 게 정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강원도 철원 출신입니다. 게다가, 그 철원에서도 민통선 안에 거주했습니다. 3,6 사단이라고 불렀는데 알고보니 둘 다 6사더군요.
이 정도면 근방 분들은 어느 라인인지 아실 겁니다.
그리고, 저희 창고 바로 옆이 -------- 입니다. 옛날 국딩때는 거기 가서 자주 놀기도 하고, 부식도 얻어먹고 그랬었죠. 담장도 없었거든요. 그 때 청이 아마 M16 이겠죠? 저 들어봤어요!! 대따 무거웠음. 어떤 부품 넣으면 아예 들지를 못 했고, 빼니까 들 수는 있었어요.
뭐.... 이땐 군인 아저씨들 맨날 맞고 그래서 막 울기도 했어요.
국딩 4년인가 안튼 96년엔 여기 안 살고 이사가서 살고 있었는데,할아버지 집에 놀러깄다가 수해를 당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애 보기 힘드니 할아버지께 맞긴 거) 참고로 제가 그 때 발목 인대를 다쳐서 걷기도 힘들었음. 그때 우리를 도와준 게 군인아저씨들. 우리 마을 사람들 대부분 ---로 피난 가고, 거기서 라면, 주먹밥 등등 얻어먹었는데 전 바보같이 더줄까? 하는 물음에 끊임 없이 '응' 하고 대답했었다죠. 그만큼 뚱뚱했고, 무거웠죠. 근데 근처에 당시 한국 3대 저수지라는 곳이 보가 일부 무너져서 붕괴 위험이 있다고, 더 높은 지대로 피난 가야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동해야하는데 전 다리가 다쳤으니 군인아죠씨한테 업혀서 이동했죠. 사병은 아니고, 꺽인 계급장이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음. 확실한 건 원빈 싸대기 날려도 원빈이 형 잘못 했어요. 내가 넘 못 생겨서 기분 상했죠? 이럴 얼굴이었음. 이 형한테 업혀 간 이유가 길이 망가져서 일것으로 추정.
대대로 피난간다고 하다가 아버지 오셨다고 그래서 아버지랑 포천으로 도망감.
이 때 우리 마을을 구해준 건 전적으로 군인분들이셨죠. 우리 교회 목사님은 헬기 타고 탈출하셨다길래 교회로 안 간걸 살짝 후회하긴 함.
이건, 여름에 있던 일이에요. 참고로 도로 유실되거나 하면 전부 군인들이 재건했어요. (요즘은 아님)
(본문과 상관 없이 군게라 쓴 글이네요. 쓰다보니)
근데, 제가 철원이랬잖아요.
여기 진짜 추워요. 오줌 누고 돌아서면 어는 게 아니라 발사될 때는 액체 떨어질 때는 고체에요.
겨울에... 이런데 보초를 서요. 더 한건, 겨울에도 순찰을 돈다는거죠. 더한 건... 비상 걸리면, 겨울에도 포위망 형성인지 뭔지 막 100미터인가 50미터인가 단위로 경계 근무를 서요.
참고로 패딩 같은 것도 없다는 건 당연히 아시죠? 여름에도 반바지 반팔 없(있긴 한 듯 운동복. 운동복 입고 근무 못 하잖아요.)죠. 전투복이 하계 동계 따로 있는 지 모르겠는데 겁나 더워보임. 게다가 군모... 그거 겁나 더움(자전거 하이바 그 통풍 잘되는 것도 더운데) 그런 걸 입고 근무하는 게 현역임.
그리고, 여기까지는 겨우 일반인이 볼 수 있는 현역의 한 단면일뿐. 무슨 훈련 같은 거 있다면서요. 그거 장난 아니게 힘들다고 들었어요.
전 진짜 현역이 존경스러움.
근데, 현역 우습게 아는 분이 보여요. 비단 제가 이번에 본 그 분만이 아니죠.
예비군 훈련. 남자들은, '좋겠다. 예비군이라.' 이런다고, 간혹 여자분들도 예비군 훈련 꿀빨러 간다고 좋아하는 게 보이더군요.(진짜 간혹임) 근데, 그게 진짜 꿀빨러 가는거아곤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가 좠어야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