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대로부터 제출받은 정씨 학업성적부에 따르면, 정씨는 이대에 입학한 지난해 1학기 평균평점 0.11으로 낙제 위기에 몰렸다. 필수과목인 우리말과 글쓰기 등 7개 과목에서 대부분 F를 받았다. 지난해 2학기는 휴학했다.그러던 정씨가 복학한 첫 학기인 지난 1학기에는 2.27의 성적을 거뒀다. 더구나 계절학기인 지난 여름학기1차에선 이보다 더 높은 3.30을 받았다. ABC 등급에 따르면 정씨의 평균평점이 'F→C+→B+'로 수직 상승한 것. 입학후 대부분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정씨의 학점이 이처럼 마술같은 변화를 보인 것은 지난 4월 최순실씨가 딸과 함께 학교를 항의 방문한 직후였다. 최씨가 지도교수를 만나 언쟁을 벌인 뒤 지도교수는 교체됐고, 지난 6월 국제대회, 연수, 훈련, 교육실습 등에 참가한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이 바뀌면서 최씨 딸에게 이례적으로 소급적용됐기 때문. 그 결과 최씨 딸은 지난 1학기 코칭론 등 6개 과목에서 모두 C 이상을 받았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2일 최경희 총장에게 보낸 ‘입시 관리와 학사 문란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입시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으로 이화의 교수들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각종 의혹에 대한 직접적 해명을 촉구했다고 1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