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복성 야당탄압…대선승리해 정의 세울 것"
"최순실·우병우 사건 덮기 위한 치졸한 정치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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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검찰이 4·13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마무리되기 전날(12일) 자신을 포함한 자당의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이자 보복성 야당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참으로 유감스러운 아침이다.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저를 포함한 더민주 소속의원들을 물불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기소했다"며 "정작 기소해야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제1야당 대표조차 기소한 것을 보면 검찰은 더 이상 국민의 검찰이 아니라 정권의 시녀로 전락해 막 가기로 한 모양"이라며 "제 경우에는 2003년, 이미 13년 전, 12월6일 법원행정처장과의 면담에서 제 지역구(광진구)에 있는 동부지법 존치 요청을 말씀드렸고, 당시 공감을 표시해줬고, 그런 방향으로 일이 진행됐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런데 검찰은 20대 총선에서 지역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면담이 있었다는 걸 사진을 설명하면서 말한건데, 짜맞추기식으로 며칠 전부터 언론에 흘리더니 어이없게도 허위사실 공표라고 저를 기소했다"며 "이것이야말로 허위 조작 기소다. 명백한 검찰의 기소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걸 보면서 땅에 떨어진 검찰개혁이 국정 제1과제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며 "저는 법에 따라 당당히 응하겠다. 그러나 법을 빙자해 정권비리를 감추려한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정의를 바로세우고, 이 땅에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추미애 등 野 무더기 기소는 우병우 작품"
우병우가 검찰 작동시켰다는 정황 확인되고 있어"
【서울=뉴시스】박대로 전혜정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검찰이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대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개인감정을 갖고 이런 식으로 야당과 전면전을 선언해도 되나"라며 우 수석이 검찰의 기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에서 "여러군데 탐문한 결과 우 수석의 작동이라는 것이 두세군데에서 중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뒤에 청와대와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면 이것은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검찰이 제1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자 청와대가 제1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 나는 규정한다. 기소해놓고 나면 제1야당도 어쩔 수 없겠지 이런 생각을 검찰 수사부가 했을 것이다.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당, 제1야당의 대표와 정책위의장, 대변인, 그리고 4선급 중진의원들을 이렇게 무더기 기소한 사례가 없다"며 "혐의 내용 자체를 보더라도 과거 잣대로 보면, 또 새누리당과의 형평성을 기준으로 보면 비교적 경미한 사항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서는 우리가 항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 잣대가 새누리당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면 이렇게 제1야당이 특별 최고위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최경환·윤상현·현기환 등 친박인사들은 무혐의 처리해준 그날, 제1야당 대표부터 중진의원들을 무더기 기소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성"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