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12일 '중국 어선에 포격을 허용한 한국 정부는 미쳤는가'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한국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어선이 한국 해경 쾌속정을 들이 받은 후 도망갔고 쾌속정에 있던 해경은 다른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며 "이로 인해 사상자 발생 등 이외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국 여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필요할 경우 중국 어선에 포격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며 "만약 중국 어선이 도망간다면 공해에서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현재 상황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설명은 한국 측의 일방적 주장에 따른 것"이라며 "이 주장대로 중국 어선이 반드시 책임이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사건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한국 정부는 인내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환구시보는 "한국 여론이 충동적인데다 '포격' 허가령까지 내렸다"며 "이는 한 국가 전체의 민족주의적 집단 발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설은 "어민들 중 일부는 법치 관념이 희박하고 고기 한 마리를 더 잡기 위해, 혹은 아내나 자식에게 고기 몇 마리를 더 팔아 남긴 돈을 가져다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며 이들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회 약자계층이라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