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에서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인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11일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대선 후 한강에 빠져 운운은 승리의 각오 표현이라지만 지키지도 못할 것이고 교육적으로도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2012년) 저축은행 비리 관계로 검찰에서 청와대 청부 조작수사를 할 때 너무 억울해서 '만약 사실이면 목포역전에서 할복 자살하겠다'했다 혼줄이 났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지적한 문제의 발언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 세계한인민주회의 대표자 워크숍'에서 튀어나왔다.
발단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60%가 '정권을 교체해 달라'고 한다"면서 "이런 지지를 받는데도 우리가 지면 '다 같이 한강에 빠져야지,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못 이기면 제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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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