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이걸로 친구랑 싸웠는데 아직도 화가 안 풀리네요; ㅜ
대체 이 친구는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도와주세요 ㅜ
저는 고양이를 길러요
아직 데려온지 2주도 안됐고, 한참 클 때라 그런가 이것저것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요
(고양이가 뛰어놀다 노트북을 떨어뜨려서 핸드폰을 박살낸 적도 있음 ㅡㅡ;)
그래서 사고를 칠 때마다 친구들끼리 있는 카톡방에 고양이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요
오늘도 고양이가 혼자 뛰어다니다가 화분을 엎어버렸어요
그래서 아 고양이시끼 또 사고침 ㅡㅡ 아오 이런식으로 카톡방에 올렸어요
그러니까 친구가 갑자기
야 그럼 파양해
XX도 자기 고양이보고 새끼라고는 안했어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거에요
솔직히 고양이시끼..새끼 누가봐도 이건 장난이잖아요 ㅜㅜ
진짜로 싫어서 고양이새끼라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싫었으면 벌써 다른 집 줘버리고 카톡방에 이야기도 안했을텐데
어떻게 저런 식으로 말을 할 수가 있나요?
제가 당황해서 헐 이라고만 하고 아무 말도 못하니까
우리집으로 파양..흡 ㅠㅠ 이러긴했는데, 이건 뭐 그냥 뒤늦게 수습용 멘트성으로 뱉은것 같단 느낌이 나구요...
그래서 야 그건 말이 심하다 이러니까
뭐래 농담인데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농담이라도 심하다는거야 하니까 그래미안
이러기만하고 끝났거든요
솔직히 아무리 농담으로라도 저정도 말이 나올 것까진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평소에 제 이야기가 듣기 싫었나보다 이런식으로밖에 생각이 안나요
고양이 이야기를 평소에 너무 많이해서 듣기 싫었던게 순간 폭발한걸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일단 제가 잘못한건 없는것같은데 사과도 저따구로 받으니까 진짜 화나네요
저러고나서 아무렇지도않은척하면서 카톡에 이야기 잘만 하던데 저는 정말 할 마음도 안들구요
대학 동기라 함께 지낸지 2년 반이나 됐는데
그거에 비하면 이건 진짜 사소한데, 사소한건데
평소에 이야기 듣기 싫었는데 숨겼던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신뢰에 금이 갈것 같아요
제가 너무 과잉해석하는거겠죠
근데 너무 싫네요 이따구로 넘기는것도 싫고... 자꾸 과거 생각만 나고
가만 생각해보니까 얘가 막말한건 언제나처럼 이렇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도 없이 얼렁뚱당 넘겼던것같고
나혼자 꽁해있는것도 너무웃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뭘까요 대체
이 친구는 갑자기 왜 저런식으로 말을 뱉었던걸까요?
제가 고양이이야기 하는게 정말로 싫어서 그랬던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