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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6502
    작성자 : 안경잡이시선
    추천 : 6
    조회수 : 1888
    IP : 121.170.***.3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11/14 19:41:26
    http://todayhumor.com/?lovestory_76502 모바일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그대,

    나를 떠난 뒤에도 떠나지 않는 사람이여

    (안도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최영미, 옛날의 불꽃)

     

    어디에서 피건 
    내 가까이에서만 피어라.

    건너지도 못하고 오르지도 못할 곳이라면
    다가갈 수 없는 네가 미워질지도 몰라.

    그저 이렇게라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다 태워서라도 널 갖고 싶은 꿈일 뿐이다.

     

    (이채, 짝사랑)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김경주, 비정성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할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죽고 싶다.

     

    (이정하, 간격)

     

     

    기다리는 시간도 봄이다.
    보내고 그리워하는 시간도 봄이겠지.

    당신을 기다리고 보내고 그리워한 시간까지
    다 사랑이었던 것처럼.

     

    (황경신, 밤 열한 시)

     

     

    내 삶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한 적은 없지만,
    너보다 더 많이
    삶을 사랑한 적도 없다.

     

    (최옥, 너의 의미)

     

    그대가 없다는 생각만 해도 내겐 한 우주가 무너지는 것이더라

    (김대식, 그대가 있음에)

     

    출처 noelnim.blog.me/220500168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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