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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ovie_76451
    작성자 : 하프물범1
    추천 : 2
    조회수 : 3040
    IP : 125.130.***.8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9/04/24 13:55:39
    http://todayhumor.com/?movie_76451 모바일
    엔드게임.. 생각보다 실망인건 저 밖에 없나요?(스포有)
    1.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처지는 분위기로 이어지는 신파극 

    -루소 감독이 비교적 사실적인 히어로물을 그려내는데 있어서 잘 하긴 하지만 솔직히 핑거 스냅 이후로 다들 절망에 빠져서 폐인 

    비슷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진짜 어벤져스의 모습이냐는 것엔 의문이 있네요.

    각각의 의기소침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처음에야 납득은 가지만 5년후까지 그러고 있다는 것은 어째 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였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트라우마 치유를 받기 위해 노력도 하지만 크게 바뀌어버린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힘을 빌려주는 장면이 더 그들다울 것이겠죠.

    슬픔에 더 크게 공감이 가는 장면의 연출이라면 계속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버텨 내면서 뭔가 계속

    하면서 살기는 하는데 뜬금없이 옛 일 때문에 크게 슬퍼했다고 다시 괜찮아지고.. 힘든 일들을 그저 지우며 잊어가며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 진하게 배어나오는 것 아닐까요?

    더군다나 5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도 아닌데 시티 필드는 불이 꺼져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뉴욕은 사람 1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고.. 근데 도쿄 뒷 거리는 불이 다 켜져 있고.. 


    2. 타노스를 비롯한 일부 캐릭터의 급 변경

    -토르에게 죽기전까지는 네뷸라에게 몹시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복합적인 면이 많은 악역이었는데 과거의 타노스가 미래를 

    보고 전혀 다른 캐릭터로 바뀌었다는 것의 전개도 너무 급하게 된 것 같습니다. 

    타노스는 인피니티 워 말미에 토르에게 거의 죽을 뻔 했는데도 아직 인피니티 스톤이 있는데도 어벤져스를 그냥 둘 정도로 자신의 목적을

    이룬 것에 대해 만족한 정도였고 인피니티 스톤이 없으면 자신이 충분히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걸 몰라서

    인피니티 스톤을 써서 인피니티 스톤을 없애 버린 것이 아닐텐데도 나중에 미래에 와선 

    다 죽여버리고 감사만 넘쳐나는 새로운 우주를 만들겠다..라고 말하는데 동일 캐릭터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만약 타노스의 캐릭터가 유지 되려면 내가 우주의 균형을 맞추긴 하였지만 어벤져스 네 놈들만큼은 살려둘 수 없다,

    모두의 안녕을 위해서 나에게 죽어줘야겠다.. 이런 극단적인 광신을 강요하는 면이어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히어로들 손에 죽어야 하니 본색을 드러낸 것이 맞기야 하지만.. 다소 납득이 안갑니다.  

    토르가 사실 이해가 좀 안되는게 안 좋은 일들 때문에 공황장애가 와서 술독에 빠져 그렇게 살 거였으면 이전 작품에서 그러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와야 맞는데.. 이전에 토르가 보여줬던 모습은 어떻게 되었든 자신의 할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었죠.

    토르1부터 인피니티 워에서 보여준 모습 덕분에 짱르 빛르 멘탈의 신 등등 별명이 생겼는데

    만약 뉴 아스가르드에서 웃통 벗고 도끼라도 휘두르면서 장작 패고 웃고 있는 모습 보여주면서 실의에 빠질 뻔도 했지만 극복했다..

    그러면 모르겠지만 나무위키에 걸린 토르의 능력 중 정신력이 무색할 정도의 캐릭터 변경이네요.

    클린트 바튼도 이전 영화들에서 살인은커녕 무력 행사도 굉장히 신중한 캐릭터였는데 뜬금없이 가족이 없어진것 때문에 갑자기 

    미쳐버려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갱들을 죽이고 다닌다.. 그것도 증거도 없는데..

    마인드 스톤의 세뇌를 풀어버린 정신력은 쌈 싸먹었는지.. 사나다 히로유키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스토리에 1도 연관이 없는데 출연진으로 넣으려고 바튼의 캐릭터를 변경시킨 거라면 솔직히 좀 오버네요..

    또한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 나타샤와 클린트 바튼이 동행하는데 이것도 설정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 그냥 영혼대 영혼의

    교환으로 바뀌었는데.. 설정 변경도 그렇고 나타샤와 클린트 바튼이 서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기는 좀 의구심이 드네요.

    만약 나타샤가 죽을 거였으면 이전의 묵은 떡밥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브루스 배너가 가는 것이 훨씬 맞았을 것 같네요.

    에이션트 원 역시 이상합니다.

    아직 닥터 스트레인지가 제대로 된 마법사로서 활동하기 전인데 미래에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 스톤을 자발적으로 타노스한테 넘겨

    줬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우리 중에 가장 뛰어나니까 그렇게 했을거다.. 라고 타임 스톤을 브루스 배너한테 줘버리죠.

    만약 확인하기 위해 멀티 유니버스를 갔다왔다.. 대충 그런 묘사만 있어도 납득 되었을텐데요. 


    3. 캐릭터별 액션의 부재

    -인피니티 워에서 그래도 다 어느정도 캐릭터 별로 특기할 만한 액션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선 아무래도 부활한 캐릭터들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너무 많다 보니 좀 별로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언 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에 초점이 맞춰지긴 했지만

    일부 캐릭터들은 전투씬이 한 컷도 안나오거나 비교적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경우 인피니티 워에서 삭제된 장면 같은 경우 다른 차원에까지 가서 전투를 벌일만큼 강한데요.

    엔드게임에서 주로 하는 일이 포탈 열거나 물 길 막는 등등.. 설정상 엄청난 강캐인데 부활된 캐릭터 중 스파이더 맨 밀어주는게 눈에 띄더군요.

    아이언 맨을 밀어주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4. 그닥 안 웃기다

    -몇몇 장면은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긴 하였으나 재밌는 캐릭터들이 대거 모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웃긴 장면은 없었습니다.

    특히 마블 장면이 진지하려던 장면에 갑작스런 슬랩스틱으로 빵 터지는 것이 킬링 포인트였는데.. 그런 것도 없었던 것 같네요.


    -총평

    일부 주요 캐릭터들의 퇴장으로 막을 내리면서 여러 가지 떡밥들을 회수하는데 성공은 했습니다만 인피니티 워와는 달리 디테일한 점들을

    놓친 것들이 많이 아쉽네요. 어쨌든 엔드게임이 mcu에서 정점을 찍긴 했지만 마스터 피스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티 워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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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4 14:51:34  106.206.***.114  굉장허네  8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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