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의 남징어입니다.
하루하루 쓸데없이 밥먹고 똥싸면서 잉여롭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싫어,
그래도 조금만 시간내면서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손편지를 쓰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인들에게 조금씩 손편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지인들에게 어느 정도 쓰고 나니 또 여유로와져서
좀 예전에 오유에도 글을 올려서 두분과 손편지를 주고 받고 있답니다.
(http://todayhumor.com/?freeboard_754017)
성의없는 제 편지에도 좋으신 분들이 정성껏 답장을 써주셨고, 저도 부끄러워 예쁜 편지지도 사서 보내고 있답니다.
일반우편 특성상 매~~~우 느려서 답장을 보내고 받는 기간이 되게 길기도 하고,
가끔은 반송
되기도 하면서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
가끔은...없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지인들에게 보낸것이 도착하지 않은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매일쓰려고 했던 목표가 매주로... 이제는 매주 쓸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네, 요약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제 삶도 나누고, 모르는 이의 삶도 듣고 싶답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손 끝의 정성이 전해질 수 있다면 마음을 담아 보내보려 합니다.
첫 편지는 이 멍멍이 편지지에 씁니다. 저 글씨체로 편지를 씁니다.
- 돈이 없어서 예쁜 편지봉투를 못삽니다ㅠㅠ 일반 편지봉투에 편지를 담아 보냅니다. 그게 우표값이 싸요..
- 색깔펜? 돈이 없어서 못삽니다. 예쁜 편지 쓸줄 모릅니다 ㅠㅠ 그냥 주위에 보이는 펜으로 씁니다. 아마 모나미153 펜을 애용할 것 같습니다.
- 그 밖에 여러가지 꾸밈은 없습니다...그냥 마음만 담아 씁니다...
- 저 공간에 채울말이 없으면 시나 명언을 씁니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의 가사를 쓸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쓰던 당시 읽고 있는 책의 페이지에 있는 내용으로 채우겠습니다. 어찌됐든 빈칸은 없이 보냅니다.
- 컨셉을 요구하시면 그렇게 써드립니다. 힘내라고 써달라고 부탁하시면 힘내라고 써드리고, 공부좀 하라고 써달라고 부탁하시면 그리하겠습니다.
- 답장을 꼭 보내주세요. 우리 손편지 친구잖아여???? ㅜㅜ
이렇게 건방지게 쓰는 손편지 친구라도...옛 생각하면서 알아가고 싶다면 리플 남겨주세요..^^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가 참 오후와 그 하루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그 기분을 함께 느껴보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