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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ystery_7640
    작성자 : 닝냥닝냥냥
    추천 : 15
    조회수 : 5184
    IP : 175.211.***.136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6/05/29 11:51:09
    http://todayhumor.com/?mystery_7640 모바일
    그들의 존재.txt

    1. 어느 날 지구의 외계신호관측소에 특정 신호가 도달하기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기계의 오류나 별 의미 없는 신호로 치부해 버리던 그들은, 그 다음날에도 신호가 오는 것을 조합해 보고 난수 신호임을 확인

    황급히 비슷한 패턴으로 답신을 송출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연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2. 하지만 신호의 해독은 불가능했다. 그 당시 인류의 기술로는 도무지 풀 수 없는 말이었고 인류는 신호의 패턴만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신호는 그 날로부터 계속 되었다.

     

    3. 시간이 흘러 인류는 전보다 꽤나 발전한 과학문명을 이루게 되었고 이제 서서히 신호를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기록했던 신호는 지구의 수 체계와 맞지 않는 신호였음을 알아내었고

    두 번째 날에 들어온 신호는, 난수신호 대한 인류의 답신에 외계문명이 알아듣고 계속 난수신호로 보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4. 신호의 해독이 점차 진행될수록, 그것들은 지구의 문명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류는 신호의 해독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들을 시험하게 되었고, 당 시대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효율과 효능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5. 시간이 지나 인류는 드디어 우주에 나가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지구의 한정된 자원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새롭게 밝혀진 우주의 물질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의 수만 배에 달하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내었다.

    그 과정에 그들은 과학적인 기술만이 아닌, 정신적인 것들의 발전도 가져다줬으며 

    인류는 자신들의 기술적 진화속도에 맞추어 정신적인 진화도 온전히 이루어 문명의 붕괴도 피할 수 있었다

    인류는 정신적으로도 하나로 통합되었다.

     

    6. 신호의 해석 속도는 점점 빨라졌지만, 그에 따라 신호의 전달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항상 신호를 해석하고, 기술을 시험하고 성공하게 될 즈음에 다음 신호가 도달하곤 했다.

     

    7. 인류는 이러한 발전을 가져다준 신호의 존재에 대해 그동안 엄청난 궁금증과 관심을 가져왔지만

    멀리서 지켜보던 신의 음성이라는 등 여러 가지 추측만 난무할 뿐 그 실체는 여지껏 밝혀내지 못했다

    인류는 이제 우주 멀리까지 전파를 내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이 첫 번째로 보냈던 언어 체계대로 신호를 내보낼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외계종족은 그들에게 어떠한 답신도 하지 않고 그저 발전 기술에 관한 정보만 보낼 뿐이었다

    인류는 발전할수록 그들을 숭배하고 경외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그 어떤 불행도 가져다주지 않았기에 통합된 인류는 의심 없이 그들을 믿었다.

     

    8. 이제 인류는 그들과 동등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류는 여러 행성을 에너지원으로, 정착지로 삼아 수백 개의 은하에 걸쳐 살아가고 있었으며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거의 모든 물질들을 바로 사용가능한 에너지로 치환해놓고 살아가고 있었다.

     

    9. 인류는 그들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수천 개의 은하를 지나 봐도 그들의 존재는 발견되지 않았고

    그들은 은하차원을 뛰어넘은, 다른 차원의 우주를 발견하게 되었다. 틀림없이 또 다른 우주에 그들이 있으리라.

     

    10. 신호는 여전히 계속되었고 인류는 발전을 거듭했다

    외계종족은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다른 우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술을 전달했다.

    하지만 여지껏 시도한적 없던 다른 우주로의 도약은 여태까지 모은 에너지들을 거의 한 번에 사용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인류는 다른 우주로 도약할 수 있는 에너지들을 모으기에 한층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다

    통합된 인류는 만장일치로 자신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들을 외계종족을 만나는데 쓰겠다고 하였다.

     

    11. 선발대가 준비를 모두 마쳤고, 에너지도 모두 모이게 되었다

    외계종족은 그에 맞춰 마지막 신호를 보냈고, 더 이상 신호는 도착하지 않았다.

    인류는 그들이 자신들의 노력과 준비를 알아줬고, 그들과의 만남을 허락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선발대가 그들을 만나는 순간은, 통합된 인류의 정신과 이어져있으니 모두에게 전달될 것이리라

    인류는 흥분했고, 그 만남을 고대했다.

     

    12. 인류는 떠나기 전, 마지막 신호를 분석했다

    또 다른 우주로 도약할 장치의 마지막 기술과 절차였다그들은 그대로 행했고

    순간 모든 것은 빛으로 바뀌었다.

     

     


     

     

    13. 에너지 관리 담당자인 11-x197은 조용히 음료(지구에서의 커피와 같다)를 마시며 홀로그램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다

    이번에 생일인 딸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317번 우주 : 97.78% 집적, 치환 완료"

     

    홀로그램 모니터에 알림이 도착했다. 그는 알림을 선택한다. 또 다른 알림이 뜬다.

     

    "채취하시겠습니까?"

     

    그는 '이정도면 훌륭한 집적도지..' 라고 중얼거리며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Yes 버튼을 누른 후 그는 또다시 선물을 고르는데 집중한다.

     




    14. 곧이어 또 다른 알림이 뜬다.

     

    "6551~6793번 우주 발견. 신호를 송출하시겠습니까?"



    ---------------------------------------------------------


    방금 낮잠자다가 일어났는데.. 이런 내용의 꿈을 꿨습니다. 바로 옮겨 적어봤는데 미게가 어울릴 것 같아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


    허접하지만 재밌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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