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적한 마을에 한마리의 유기견이 돌아다녔습니다. 사람손에서 큰놈인지 목에는목줄이있었지만 두어달 내내 정처없이 떠돌던 검은 발바리
안쓰러워서 저희집 뒷집아주머니가 밥을내놓으면 사람눈치보면서 밥만먹고 도망가던 멍멍이 이름도없어 검둥이라 불렀지만 나름 살이붙어가기에
꾸준히 밥만 주었습니다 2012년 키우던 개를 보내고남은 개집이있기에 집에서 키우려했지만도망가던 녀석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가 그러십니다
"우물가에서 왠 개새끼 소리가 난다 "
식구들은 그저 떠돌이개가 근처서 놀다가 소리를내눈줄알고 그냥 그려러니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후에 할머니가 다시한번 말하셨습니다
우물가 잡동사니에 검둥이가 왔다갔다하길래 보셨더니 왠 강아지들이 꼬물거린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저는 무슨소리시냐며 할머니에게 말했지만 한번 봐보라는말에 잡동사니를 치우고 안을들여다보니 작은 생명들이 꿈들거리고있었습니다
이녀석 ... 살집이붙은줄알았는데 임신중이었나봅니다... 집도없이 떠돌고 사람에게 정두안주던 검둥이녀석 그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한건지
할머니가 들었던 강아지소리와 바스락거리는소리
이렇게 우리집에 새끼를놓고 젖먹이고 보살피기위해 바스락거린거같았습니다.
한참을 처리에대해 고민할때 아버지가 말하십니다
"집에 들어온 생명은 함부로 내치는것이 아니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것이라도 그리고 집에서 생명이태어나면 집에서 경사라고 하는데 이녀석이 겨울에
큰 경사를 주는구나" 그러니 집에서 거두자고
그래서 새끼들이 다칠까 조심스래 잡동사니를 치우고 새끼들을 비어잇는 개집에 옮겨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들 어미도 마음을 열었는지 아니면 따듯함에 굶주렸는지 새끼들이 집안에있는모습을 보고는 거리낌없이 집안에 들어가서 새끼들을 키우더군요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느날인가 어미가 집에서 음직이질않는것입니다 밥잘먹고 잘돌아다니던녀석이 왜 ?? 갑자기 죽어있었습니다...
원래아팠던건지 아니면 잘못된건지 이렇게 이쁜 새끼들놓고 급사를 하다니 ... 어미없이 크던 4남매 강아지들... 그중에 허약했던 흰둥이
어미가 그리운지 어미가 떠나고 몇일뒤 시름시름앓더니 어미가 죽어있던 자리에서 얌전히 세상을떠났습니다
그리고 남은 3남매중 두마리를 동네사람들에게 분양하고 키운 우리집은 갈색의 이쁜 점순이를 키웟죠
그런데 이놈이..... 아니 .. 아 욕하며안되는데;; 아.. 그개.. 빌어먹을 동내 똥개놈이 아... 그어린걸... 1살도 안됬는데 ... 아 ..이 빌어먹을 ...
애를 임신시키고 말았네요 ...
그리고 올려름 저희집에는 또다시 새로운 생명이 자리잡게 됩니다
이 작은몸뚱아리로 무려 6마리나뇌는 강아지를 낳았습니다..
하루종일 산통을 겪으면서 고생하던 녀석
어미없이 컸지만 모성애와 단지 본능만으로 6마리의 강아지를 출산한 기특한놈
본능적으로 아님 피속에 있었던 기억인지
무더운 올해여름 새끼들을위해 땅을파고 일일이 물어다가 열을식히고
좀더 시원한곳을찾아 집 현관문 앞 돌바닥위 이곳저곳 옮겨가며 키우던녀석
그리고 한달이 지나 두달이 될즘 젖을때고 여기저기 사고치던 6남매 강아지들
그런데 ... 7마리는 너무많아....
형제들을 이집 저집 떠나보내고 끝끝내 우겨서 새끼들2마리만 남겨주도 분양을보냅니다
그리고서 뛰어놀수있도록 망을치고 좀더 넓게 개집주위를 바꿔주었죠
떠나보내기전에 뛰놀기위해 쳐놓은 망
어지간히 식성좋던녀석뜰... 그리고 그런새끼들떄문에 밥도 재대로못먹던 점순이
하루하루 이렇게 커가고 자라던 녀석들
어느샌가 좀컸다고 망따위는 뛰어넘어 탈출해 사고치는 녀석들 ㅋㅋ
유난히 겁이많은 수컷 깔깔이
위사진에 있는 가운데갈색 강아지
그녀석이 오늘 세상을 떠낫네요
이놈이 무얼먹고 돌아다닌건지 아님 아팠던건지
낌새도없이 오늘아침 현관문앞에 조용히 눈을감고 자듣이 음직이지않네요..
아침에 밥주러 나가면 제밀먼저 꼬리치고와서는 겁이많아 멀리서만 헥헥거리던녀석..
밥욕심이 형제중 제일많아 어미가먹던것까지 앞발로 쏟아서 뺏어먹던녀석
유난히 어미를따라 어미를 귀찮게해서 매일 혼나던녀석
뭐가그리급한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서둘러 갔는지
태어났을때부터 ... 건강했던녀석이
어미젖한번도 안뺏기고 혼자 먹어가며 다른형제들꺼까지 뺏어먹던녀석이
겁이많아 쓰다듬어줄때도 꼬리말고 낑낑거리던녀석...
작은소리에도 놀라 언제나 덜덜떨던녀석..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을준 대상이 떠난다는건
많이.. 그냥... 가슴이 시립니다
제목처럼 커다란 선물을 받았지만 정작 지켜주지못하고
그냥 추억을 곱씹을겸 이리 글을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