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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76326
    작성자 : 린rin
    추천 : 26
    조회수 : 1209
    IP : 39.7.***.14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1/18 22:50:18
    http://todayhumor.com/?animal_76326 모바일
    우리 흰둥이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2001년인가...?2002년부터, 인포메일시절부터 오유를 보던 여징어입니다^^

    열혈 눈팅족이라서 가입도 2010년인가 하고 로그인도 제대로 안하다가 이제야 폰으로 자동로그인 걸어서

    방문횟수 늘어나는 중이죠~ㅎㅎ

    리플도 몇개 단건없지만 오늘은 그냥 우리 희둥이 얘기가 하고 싶어서 글을씁니다.

    저는 작년에 임신하고 가을에 딸래미를 낳았답니다~

    오유하면 ASKY를 13~14년째 듣고 알고있지만...흠...뭐, 저도 제가 결혼할 줄은 몰랐어요~ㅋㅋ

    게다가 아기까지! 

    원래 고양이에 환장을하고 러브러브했지만 결혼하기전에는 엄마가 노!!라서 못키우고, 결혼해서는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아서 못하다가

    임신해서 집에 쳐박혀있으니(원래 일하다가 처박히니 더 힘들더군요) 냥이생각이 간절했어요.

    원래 냥이네에는 가입이 되어 있었는데 입양글이 잘 안올라와서 네이버 고다까지 가입해서 미친듯 컨택을 했는데

    임산부라서 몇번 퇴짜 맞았는지....ㅡ.ㅡ 

    각서까지 썼는데.....ㅠ.,ㅜ

    그러다 고다에서 급히 분양or임보 글이 올라왔는데 마침 제가사는 부산이고 해서 달려갔죠.

    그 글쓴이분이 자기는 러블이랑 터앙두마리를 키우는데 키우던터앙이 집나가서 찾으러다니다가 이녀석이 있길래

    부르니 오더랍니다. 근데 씻기고 보니 자기집애가 아니라서 부모님이 갖다버리라 한다고 해서 그 글을 제가 보고 데려왔죠~

    제가 급하게가서 이동장도 없어 이동장까지 얻어왔슴요~ㅎㅎ

    주변에 청소하시는분한테 물으니 한달정도 배회하던녀석이래요.

    그동안 제대로 못먹었는지 몸무게는 2키로정도....!!

    넙죽 데려왔는데 저도 처음에는 걱정이 됐죠....너무 꾀죄죄에 힘이 없어보여서...

    일단 저도 임산부기에 첫날엔 베란다에 감금! 다음날 병원을 가니까 2~3살정도고 애는 깨끗하고 순하다고, 집에서 키우던 애라고

    레볼루션만하고 중성화는 집에 좀 익숙해진다음에 하라고 해서 집에 데려와서 씻었는데....

    여전히 회색...ㅡ.ㅡ  터앙인지 흰고양인지 모르지만 이름은 "흰둥이"!!!

    친구들이 무슨 강아지 이름같다고 놀렸어요....흰둥이가 어때서!!?!

    여튼 사진과 함께 얘기할게요

    온 첫날에 베란다에 있는 모습이에요....힘없이 불쌍하게....

    처음엔 '아...어쩌지....?'싶었는데 사료주니까 한입먹고 곁에있던 제 손에와서 비비고, 한입먹고 비비고...

    고맙다는건지...버리지 말아달라는건지....너무 안타까웠어요.....얼마나 배고프고 정이 고팠으면...
    2013-06-26 11.57.46.jpg

    씻기고 나서지만 여전히 털이 푸석하고 뭔가....음...흰고양이 티가 안나는!!

    옆의 제 다리와 발은 무시를 좀~ㅎㅎ
    2013-06-26 18.17.00.jpg

    제가 컴할땐 따라와서 요렇게 본체위에서 지지고 계셨슴요~ㅎㅎ
    2013-06-27 13.31.30.jpg

    진짜 애가 한두달은 거의 잠만잤어요.
    애가 오뎅꼬치도, 레이저도, 쥐돌이도 반응을 안보이길래 
    '이런고양이도 있구나~' 했는데

    두어달 뒤에 아니라는걸 깨달음!!!
    2013-06-27 15.58.46.jpg

    진짜 한동안은 불쌍하게 잤어요....
    2013-07-01 11.30.53.jpg

    슬슬~ 베란다에서 거실로 영역확장하며 좋은자리 차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ㅎㅎ
    밑의사진은 여우같이 나와서~귀엽귀엽!!
    2013-07-11 15.16.34.jpg

    안방은 최후에 영역을 확장하게 되는데 
    그전에는 못들어오게 하니까 제가 일어날때 쯤엔 저렇게 입구서 놀아달라고, 만져달라고 대기중인 모습입니다~ㅎㅎ
    2013-08-06 12.47.48.jpg

    작년여름....더웠죠.....
    시원한곳 찾다가 현관 돌바닥으로~ㅋㅋ
    2013-08-08 08.11.36.jpg

    안방입구서 기다리다 지쳐 조는 흰둥이!~
    2013-08-09 07.13.58.jpg

    놀아주세염~ 집사님!!!

    ....이땐 이랬죠....

    나중엔 '집사야~~ 날 뫼시거라~~'
    2013-08-09 07.18.43.jpg

    그 사이 잘먹고 잘자고 했더니 털이 뽀송~ 코도 부농부농!!!
    2013-08-10 16.23.00.jpg





    키우면서 안 사실인데 이녀석이 사료외엔 입에도 안대요
    우리가 뭐 먹으면 "뭐 먹냐 닝겐?!" 이러고 왔다가 냄새맡고 가요.

    그래서 방황하던 최소 한달은 (방황을 더 했을수도 있지만) 거의 굶었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집에만 있던 녀석이 길냥이들한테 이길리도 없고 사람먹는거 안먹으니까 먹을게 없어서....
    진짜 처음엔 배가 거의 등가죽에 붙어있었어요....

    그래서 체력이 고갈되서 잘못했으면 객사할뻔 했던거 같아요.

    처음 두어달 장난감에 반응안보인것도 체력이 없어서 그랬던거 같구요.....으앙.....

    전 한끼굶어도 죽을거 같은데....한달.......

    타이밍 진짜 좋게 고다 글올린분이 주워서 제가 받았던듯해요!! 흰둥이 오래살란 뜻인갑다~~

    ㅎㅎ

    음...일단 여기까지하고 나중에 흰둥이 그 뒤 얘기 올릴게요~~

    흰둥이 호적이 바뀌었다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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