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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763036
    작성자 : 최부장
    추천 : 2
    조회수 : 496
    IP : 60.241.***.3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5/15 22:05:02
    http://todayhumor.com/?freeboard_763036 모바일
    호주 워홀
    눈팅만 3년째 하다가
    요새 호주 워홀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길래
    댓글달려고 가입한 이십대 중반 워홀러입니다.

    하지만 막상 가입하고 나니 신규회원은 댓글을 달 수 없다는.. ㅜㅜ
    하려했던 말들은 이미 누군가가 다 해주셨다는..

    해서, 그냥 제가 느끼고 겪었던 것들만
    잠깐 적어보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워홀 관심갖고계신 분들 있으시면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워홀을 생각하시는 분 중에,
    영어에만 목적이 크게 있으시다면, 
    저는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 

    영어가 하나도 늘지 않는 다는 말이 아니라,
    같은시간과 비용이라면 국내의 학원이나, 
    필리핀 어학연수, 유학등의 방법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의미에서 입니다.

    여기 오신분들 중엔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분들,
    간단한 기초 회화도 버거워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십니다.  

    이런분들은 무엇보다도,
    직업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영어공부에 대한  압박이 당연히 심해지게 되죠.

    여유가 있어 어학원을 등록하더라도,
    간단한 프리토크나 문법등을 배우는데
    일주일에 적게는 20~30만원을 내야합니다.
    게다가 선생님 한분에 학생만 수십명이라
    집중도가 떨어지게되죠.
    프리토크라 할 지라도, 
    발음도 표현도 정확하지않은  다국적의 학생들이,
    낮은 문장수준으로 주고받는 작은 이야기가
    전부라 실상 큰 효과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주말같은 때에 서로 약속을 잡고 만난다고 하여도
    자주 쓰이는 표현에 익숙해 질 뿐,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듬는 데는 한계가 있죠.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필리핀 어학연수나
    한국 학원이 훨씬 저렴하다는 생각입니다.
    효과도 더 좋구요.
     
    더욱이 여유자금 없이 생계형으로 오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한인잡에 종사하게 됩니다.
    직종도 설겆이나, 청소 등 영어 사용이
    그리 많지 않고, 급여도 한국인 밑이라
    12~15불 정도이죠.

    게다가 더 암담한 것은 이게 악순환이 된다는 겁니다.

    본인이 노력하지 않는 이상 
    영어는 크게 늘진 않고, 일은 고되고 힘든데
    주변에 아는 사람은 한국인 룸메들이나,
    한인잡 동료들이니 만나는 사람은 한국인이 거의 전부.
    한인들 끼리 어울리니 한국식 놀이문화.
    (호주는 아침일찍 일하고 저녁은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놀이문화가 굉장히 부족해요. 이야기 하는게 놀이처럼 보일 정도로 술집에서 맥주한잔하며 이야기하는게 전부입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술집, 노래방, 피씨방등에서
    한국의2~3배 가격을 지불하니
    결국 남는 돈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
    일주일 방값은 시티기준 13~15만원 사이인데 
    이를 채우려면 일을 더 많이 해야하고,
    공부는 그만큼 더 못하게 되고.
    대충 이런 식입니다.

    때문에 영어만 목적이신 분들은 
    생각을 다시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고,
    영어도 조금 늘면 좋겠고, 돈도 약간 모으고 싶고
    싶으시다면. 이런 경우는 웰컴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오지잡(호주인 밑에서 일)이
    필수이죠. 
    돈도 돈이지만, 실제로 영어를 매일 사용하게되고
    살로 부대끼면서 호주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워홀을 왔으면 당연히 외국인 가게에서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는 이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일 뿐이니,
    직업을 구하긴 쉽지 않지만 못할 건 아닙니다.

    제 경험을 비추어 조언을 드리자면,
    이력서에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해요.
    다 할 수 있습니다.
    요렇게 쓰면 좀 힘듭니다.
    제가 느끼기에 호주 사람들은 경험을 우선시하고,
    작은 일이라도 그 일에 전문성이 있길 바래요.
    아니면 적어도 책임감 까지는 보는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청소나,
    노가다 등의 직종도 여기서는 적당한 급여와
    타 직종 대비 동등한 대우를 받거든요.
    때문에 대부분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열심히들 합니다.

    그러니 이력서를 쓰실 때, 
    웨이터면 웨이터, 바리스타면 바리스타,
    정확히 어느 직종에 지원할껀지 기입하시고,
    이력도 그에 맞는 걸로 채우시면 좋습니다.

    또한 대부분 이력서를 내실 때,
    I'm looking for a job.하시고 이력서만 툭 내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같은 경우는 직접 가게의 음식을 먹어보고
    요리사에게 칭찬하며 적당히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 라며 말을 건넸습니다.
     '나를 뽑아줘요 ㅠㅠ'
    가 아니라 
    '내가 너희 가게를 선택하는거야. 이건 특급 선택이야'
    라는 뉘앙스로요.
      
    또한 이력서를 냈는데 시간만 흘러간다 싶으시면,
    work experience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돈을 안받고 일해주겠다 하는거죠.
    거의 백이면 백
    흔쾌히 승낙할겁니다. 
    그 이후엔 한국인의 근면함으로
    사장의 신임을 얻어내서 취직 제의하는것도 좋죠.

    아웅 글이 길어지네요.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데 ㅠ

    무튼 직업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고,
    사람마다의 운도 제각각이니까 여기까지 말할게요!
    건승하시길 빕니다! 

    ..
    아 그리고 영어공부를 학원다니지 않고도,
    여러나라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는데요.
    free english school이라고 구글에 검색하시면,
    각 지역별 무료 강의 장소와 시간 요일이
    주루루루룩 나옵니다.
    맞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서 요일마다 가시면
    큰 도움이 될꺼에요.
    대게 교회에서 추진하는거라 성경 한줄은 읽어야 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친구를 많이 사귀어놓으세요.
    언젠가 향수병이 찾아올 수도 있는데, 
    그 때 극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움. 또 어떤게 있었지..
    슬슬 잘시간이 되서 생각도 안나고 핑핑 도네요.
    워홀 준비하시는 분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느끼고 아는 부분이면 대답해드릴게요.
    아 마무릴 어케하지.
    아.
    아.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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