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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3
    작성자 : Combine
    추천 : 10
    조회수 : 134
    IP : 210.103.***.23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7/08/27 13:42:23
    http://todayhumor.com/?panic_763 모바일
    악몽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humorbest&no=175145&page=8&keyfield=&keyword=&sb=

    이번에는 저번에 썼던 글과 관련해서 제가 꾸었던 악몽에 관해서 쓰려고 합니다.

    어렸을때 악몽을 꾸면 키가 큰다고들 하지요.

    무언가에 쫒기고 떨어지고 하면 키가 큰다고.

    저도 어렸을적엔 악몽도 좀 꾸고. 특히 집에 아무도 없고 이상하게 생긴것들에 쫒기는 꿈을

    몇번 꾸었었죠.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까지 지도를 그렸던 기억도...=ㅂ= 아악.. 이건 지워버리고

    아무튼 그런 꿈들은 그냥 아.. 무언가에 쫒겼구나 하고 구체적인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꿈이 너무 강렬해서 기억에 남는 악몽도 있지요.

    저번에 썼던 글에도 있지만 아무튼

    처음 가위가 눌리고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친척집에 얹혀 살다가 겨우겨우 전세집을 구하게 되었고

    그 전세집에 살면서 기억에 남는 악몽을 자주 꾸었는데요.

    그 꿈은 대략 이렇습니다.

    저희 가족이 경매에 넘어간 집에서 도망치듯 나오느라

    이사하고 나니 몇몇가지 없어진것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가구나 이런것들은 거진 챙겨올순 있었는데요

    그렇게 챙겨온 물건중엔  괘종시계도 있었지요.

    그리고 꿈엔 그 괘종시계가 등장합니다.

    제가 잠을자고 있으면 괘종시계가 울립니다. 딩~ 딩~ 딩~

    정확히 몇번을 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괘종시계소리는 점점 커지고

    소리가 너무커서 결국 잠에서 깨서 눈을 뜨면

    푸르스름하게 사물의 윤곽이 어느정도 보이는 방이 보이고

    누워있는 발 밑에 괘종시계가 있습니다.

    마치 저를 "내려다보듯이"말입니다.

    괘종시계는 계속 울립니다.  소리는 더 커지지 않지만 소리가 주는 중압감은 점점 커집니다.

    중압감이 커질수록 괘종시계가 커 보입니다. 점점 더 커져서 마치 괘종시계가 아닌

    시계탑이라 불러야 할만큼 커지면 놀라서 잠에서 깹니다.

    그렇게 잠에서 깨서 방안을 둘러보면 또 괘종시계가 발밑에 있습니다.

    나를 내려다 보듯이 그리고 또 울립니다. 그리고 괘종시계는 점점더 커집니다.

    그렇게 밤새도록 같은 꿈을 꾸고 깨면 또 꿈이고 깨면 또 꿈이고.

    그런 꿈을 여러번 꾸다가 어느날은 잠에서 께 보니

    제가 가부좌를 튼 채로 자고 있더군요.....

    그런 저를 본 할머니께선 제가 자다가 갑자기 벌떡일어나 가부좌를 틀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분명 괘종시계는 마루에 있습니다. 저는 안방에서 할머니와 형과 같이 자고 있었구요.

    그리고 더 놀라운건..... 

    저희 형도 같은 꿈을 꾸었다는 겁니다.

    다행이 안방이 아닌 다른방에서 자면 그런 꿈은 꾸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꿈이 생생하고 기분나뻐서...

    그 후에 또 한번 이사를 할때는

    어머니께서 그 괘종시계를 버려버리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사 후에는 그런 꿈을 꾸지 않으니..

    정말.. 괘종시계 때문에 그런 꿈을 꾸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Combine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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