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차들 보낼때, (심지어 대학시절 빌려타던 어머니 차도) 웬지 모를 섭섭함에 떠나보내기 전날 사진도 많이 찍어놓고 미친놈마냥 핸들이며 시트며 어루만지며 '못난 주인 끌고 다니느라 고생했다' 라고 혼잣말도 중얼거리는데요, 그날 밤엔 섭섭함에 잠을 못이룹니다. 물론 다음날 새로운차를 인도받는 순간 전차는 기억속에서 깨끗하게 사라져버리지만요 ㅋㅋ
아무튼 구입 후 무사고 기원 인증샷을 올리려 했는데, 비가 몇일간 줄기차게 오는통에 그러지 못하고 와이프가 맨날 일찍 출근해 늦게 와서 아직까지 사진 한장 못 찍었네요.
개인적으로 혼다나 토요다등 일본차에 별로 좋은 인상이 없어서 (제가 운이 없었던 거겠지요) 사실 살짝 말렸는데, 다른거보다 와이프가 매일매일 운전거리가 매우매우 길어서 연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와이프 본인은 만족하며 잘 타고 다니는것 같네요.
차구입한 곳에서 틴트를 해주겠다기에 중거리를 뛰어 보았습니다. 와이프가 제차를 타고 출근을 하고 제가 오늘 일이없어 틴트를 대신 해주기로 하고요.
전문성이라고는 개미 겨땀만큼도 없는 주관적인 느낌만 간단히 적을게여.
1.외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도요타는 차량의 뒷디자인을 참 못 만드는것 같아요. 예전에 도요타86을 탔었는데 옆태나 앞태는 얄쌍하고 날카롭게 잘 빠졌는데 엉덩이가 참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드레스업 하려고 맨날 구글링하고 엄청 알아보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이프가 돈 지랄이라며 말려서 못함), 코롤라도 그렇고,캠리도 09년형은 좋은데 그 뒤 버전은 그다지.. 프리우스도 뒷태가 참 못난것 같습니다. 옆태나 뒷태는 동글동글 귀여워요. 경차 크게 뻥튀겨 놓은것 같아요.
색상은 쥐색으로 했습니다. 펄 들어간 흰색이 이쁘던데 (도요타는 펄 화이트 선택시 추가금이 붙더군요. 86도 그랬었고요) 와이프는 세차를 1년에 한두번 기계세차 돌린 후 물기도 안 닦는 사람이라 더러워도 티 덜나는 쥐색으로 구입. 인테리어도 다크그레이인데 인테리어는 이 색깔이 베이지등의 밝은 색보다 좋은 것 같아요. 때도 덜타고 도요타 특유의 싼티나는 플라스틱 내장재가 색이 어두우니 그나마 낫게 보이더라고요. 시승차는 베이지인가 옅은 회색이었는데 정말 싼티 많이 나요.
2.편의사항
가장 기본 옵션으로 구입했습니다. 와이프가 원하던게 브루투스 기능과 백업카메라 였는데 요 두가지가 가장 기본트림에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카메라 화질은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용하는데엔 전혀 불편함은 없어요...
닷지방 (대시보드 아래 수납장. 이걸 부르는 명칭이 따로있나요? 군대에서 거길 닷지방으로 부르길래 그냥 그리 불르고 있어요)이 두개입니다!!! 신기했어요.
3.주행 관련 일단 프리우스하면 떠오르는게 '연비'이다보니 에코키고 출발 해 보았습니다. 어느차라고 에코키고도 빠릿하겠냐만은 심하게 굼뜨더군요. 신호에서 정차 후 출발하는데 뒷차들이 계속 똥침 놓음. 결국 얼마 못가 에코끄고 파워모드 눌름. 에코때와 비교해서 잘 나가더군요.ㅎ 적어도 엉덩이를 대주는 상황은 탈피 하며 운전했네요. 계속 파워놓고 달림 ㅜㅜ
4.연비
아직 차가 길도 덜 들었기도하고 제가 타는 차가 아니다보니 구체적인 연비 측정은 못해봤는데요, 와이프 말에 의하며 기름넣는 주기등으로 볼때 기존 기아 리오보다 같은 금액을 넣으면1/3이상 (거의 1/4) 정도밖에 안든다고 하네요. 연비는 좀 더 두고 봐야 할것 같아요. 아무튼 지금은 막연하게 좋다고 느끼고 있어요.
5.불만점
먼저 저번에 차 산다고 하니 오너분중 한분이 지적해 주신대로 뒷 시야가 별로 안좋습니다. 적응되면 또 뭐 적응하겠지만 불편해요 아직은..
그리고 트렁크가 생각보다 작은편이네요.폭 깊이 다 일반 소형및 준준형 세단에 비해 작은 느낌이에요. 소형 세단이던 리오에 다 들어가던 짐들이 다 안들어 가서 일부 짐 집에 놓고 정리해서 간신히 꾸겨 넣음.
그리고 트렁크에 있는 물건들이 뒷유리를 통해 다 보이네요.물론 자체적으로 가림막같은게 달려 있긴하지만 매번 가림막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하니 불편하네요. 덕분에 틴트를 진하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