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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6196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3
    조회수 : 676
    IP : 115.95.***.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9/11/03 14:04:32
    http://todayhumor.com/?sisa_76196 모바일
    정운찬 대선론에 관해...;
    제 생각에 정운찬은 그정도까지 갈 인물은 못된다고 봅니다;

    여/야 누가 정의냐 불의냐에 대한 각자의 주관적 성향을 잠시 물러두고 순수 정치판의 약육강식 법칙에 비춰 살펴보자면, 애당초 정운찬은 대권에 도전할 깜냥도 안되는 '듣보잡'이긴 했습니다만 그나마 가장 큰 확률이었던 '야권에서 3년동안 수련쌓는 길'마저 내팽개쳤으니 다음 대권에선 여당 경선후보 들러리나 서면 성공한 축일듯 합니다.

    차라리 총리직 고사하고 고고하고 도도한 이미지라도 지켰더라면 용의 꼬리...중에서도 235번째 꼬리 터럭..쯤이 아니라 닭 대가리의 벼슬쯤이라도 되어볼 수 있었을텐데 겨우 총리 떡밥에 덥썩 변절하며 패떳 김종국에게 낚인 참돔마냥 힘없이 질질 끌려간거 보면 작은 욕심에 눈이 멀어 전체 판도를 읽을 줄 모르는 소인배이거나 혹은 딴나라당에서 여러가지 의미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효과적인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비밀스런 약점이라도 잡고 협박했는지도 모르죠.

    딴나라당 입장에선 정운찬은 매우 효과적인 인물입니다. 야권에서 홀홀단신 흘러들어왔으니 여당 기득권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입지에, 청문회에서 비리가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여당에게는 "봤냐? 얘 우리랑 같은 부류였음"하는 쇼크를 주고, 국민들에겐 '변절자'라는 이미지와 효과적으로 맞물려 "보시오, 이게 지난 대선때 야당서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라오"선전하기도 딱 적당하다는 점에서, 어찌되든 종국에는 욕을 바가지로 쳐먹고 자폭할 세종시 총알받이 용도로 쓰고 버리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인물이죠.

    딴나라당이 정운찬이란 고고한 학자 '이미지의' 인물의 옷고름을 스르르 풀게 한 방법이, 정운찬 개인의 협소한 그릇크기를 알고 떡밥으로 유혹을 한 것인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떼먹은 세금을 알고 있다 식 협박을 한 것인지, 아니면 야당과 '우리집에왜왔니왜왔니왜왔니꽃찾으러왔단다왔단다왔단다무슨꽃을찾으러왔느냐왔느냐왔느냐정운찬꽃찾으러왔단다왔단다 가위바위보'해서 이겨서 데려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종시 건만 마무리(=잠잠)해지고 나면 토사구팽 당할 확률 99.9%일듯 합니다.

    정운찬이 살아남아 (그러더라도 차기 대권은 힘들겠지만) 가늘고 길 자신의 정치생명을 마치 끊기지 않는 설사똥마냥 이어가려면 그 전에 총리로 있는동안 자신만의 세력을 나름 형성해줘야겠지만 당내 쟁쟁한 기득권들이 드글드글한데다 잠시 귀향갔지만 조만간 돌아올 놈들도 한바가지 있는데 줄서기의 달인들만 모였다는 딴나라당에서 누가 과연 이 썩은 동앗줄을 잡아줄지는 의문이로군요.

    다만 아직 유효기간 안 지난 일회용품 허수아비와 '대결하는 척'을 통해 자기 입지를 탄탄히 하려는 박공주의 계략에 대항해 가카편 똘마니들이 힘을 실어주는 중이라 예비경선이네 뭐네하는 소리가 나오지만 사실 이 양반 하는 꼴로 봐선 눈앞에 절호의 기회가 온다해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그릇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뭐 본인 나름은 자신의 큰 야심과 계획을 숨기고 막판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절름발이가 영화말미에 갑자기 똑바로 걸으며 '지하철 1호선 종점의 기적'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해도 관객이 그걸 납득할 수 있는건 그 전까지의 스토리와 연출이 탄탄해야 가능한 얘기지요. 자기 비리에서도 못벗어나 허우적대는 주제에 4대강이 나빴다 좋았다 세종시가 나빴다 좋았다 우왕좌왕 한입으로 두말하며 방황하는 꼴을 보아하니 '반전'은 고사하고 눈앞에 지나가는 '복선'조차 눈치 못채며 놓쳐버릴 위인으로 보이네요.

    그저 '날 알아주는 분은 오직 가카뿐이라능 하악하악'하며 가카 소화기관 제일 아랫 끝부분과 자신의 소화기관 제일 첫부분 사이 거리를 한없에 0에 수렴하도록 밀착시키는 거 말고는 지금 당장 조차 살아갈 수 없는 인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 양반이 소뒷발에 개구리 잡든 어째저째 다음 딴나라당 대선후보가 되면 저같은 반 딴나라당 성향 사람들 한테는 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대선때 딴나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정동영후보 보면서 느꼈을 희열을 저도 느낄수 있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꿈은, 아시바꿈 입니다. 이 양반이 대선후보급 거물로 살아남을 수 있을 확률은 지금으로썬 낙타가 바늘구멍...아니 가카가 천국에 들어가기보다 희박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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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3 14:14:27  2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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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11/03 16:11:54  211.214.***.38  
    [6] 2009/11/03 16:27:45  147.46.***.242  
    [7] 2009/11/03 16:51:24  203.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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