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신을 차렸지만
오늘 들어서야 안정을 취하고 글을 씁니다.
어제를 기준으로 정확히 3일전, 7/23 날 친구와 밤 9시 30분에 홍대에서 술한잔 하고서
정말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3시간쯤..? 지나서 헤어졌거든요
그자식은 지가 알아서 간다고 제가 가는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저는 걔 반대편으로
택시잡을려고 걸어갔어요.. 친구놈은 꽤 취했었고, 저는 꽤 취한듯 했지만 떡이될정도는 아니고
걸을수있을정도의 의식이 있었어요. 제 마지막 기억이 어떤 노래방 앞이였거든요
막 노란색 간판이었던거 같은데 거기서 필름이 끊긴거 같고 그게 제가 기억 하는 마지막장면입니다..
제가 눈을 떴을때는 제가 자취하고 있던 방이였고요.. 저는 그다음 날인줄 알았어요..
옷은 제가 그때 입고갔던옷 그대로 였고.. 그냥 아 어제 떡이 됐었구나.. 하고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켰어요 평소 친구놈 연락외에는 알람기능을 하던 핸드폰이라
20개가 넘는 문자와 30통이 넘는 전화가 와있길래 흠칫 했죠 어떤놈이야 ㅡㅡ 했는데
문자내용이 제가 전혀 모르는.. 제 친구놈 부터 시작해서 아는 동생, 엄마 누나 등등 한테서 왔었는데
내용이 "여행어떠냐", "왜 문자씹어" "전화도안받네" "어디니?" "혼자여행을가?" 이런식으로 와있더군요
퐝당하고 머리가 좀 아프길래 핸드폰 바탕화면 보면서 멍때리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그래서 보니까 제가 문자 확인했던날은 7/26일 오전 10시였네요... 제가 잔건지 의식을 잃은건지
한사이에 무려 3일이 지나있더군요.. 제가 보낸 문자는 다 지워졌는지 아무것도 없었고요
제가 걸은 전화도 없었습니다. 제가 친구놈한테 전화를 해보니.. 뜬금없이 여행 잘갔다왔냐고 묻는거에요;;
왜 중간보고도 안하냐면서 장난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어이없잖아요.. "나 지난 3일동안 뭐야 어떤
게 된거야 기억이없어, 어떻게 된거야 씹쌔끼야" (욕죄송해요)라고 횡설수설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
놈보고 문자로 잠깐 여행간다고 했다더군요;; 황당해서 저한테 연락왔던 사람들한테 다 물어보니 이유도 제
각각이였어요.. 제가 여행간다, 부모님 뵈러간다, 외삼촌네 간다, 등등 제가 말도안되는 이유를 댔다는거에
요.. 일단 알았다고 끊고 최대한 기억을 해볼려고 했는데, 이건 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요.. 마치 눈감
았다가 뜨니까 이렇게 됐네요. 뭐 다친곳이나 그런건 없는것같고요.. 돈도 제대로 인것같고... 집에도 물건
이 다있는것같고... 제 자취방 옆에 있는 아저씨한테 여쭤봤는데도 제가 여행 간줄 알고 있으셨어요... 버
렸지만, 제가 제 방문앞에 그렇게 적어놓고 간줄 아셨다더군요.. 제가 친한분이라 멀리 갈때는 이야기를 하
거든요.. 그냥 "저 잠깐 여행갔다올게요" 라고 매직? 같은걸로 써있었다고 하더군요.. 글씨체는 까먹으셨는
지 구분을 못하시고..
도대체 뭔지 답답해 죽겠네요... 한 3일동안 마취같은거 할수있나요?? 뭐 없어진거나
맞은거 같지도 않은데... 물어볼 사람도 없고.. 답답한데.. 이런경우는..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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