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본인이 열심히 정독 중인 "제 2차 세계대전사"
이 책을 읽으며
제 2차 세계대전의 원흉 독일이 전쟁 기간 내내 무고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행했던 악행에 정말 치가 떨렸습니다.
베를린에서 이 사태를 보고받은 하인리히 힘러의 반응은 신속했다.
"드디어 이 더럽고 사악한 도시를 지구상에서 아예 없애버릴 기회가 왔다."
나치스 독일의 입장에서 보면 폴란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르샤바야 말로 독일의 동방 진출을 방해한 최대의 장애물이었다.
침략군 독일에 저항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바르샤바 시민군이 봉기하자
이 기회에 그곳에 살고 있는 폴란드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리는 것은
오히려 독일이 기다리던 바였다.
"전투원이건 비전투원이건 상관없다. 바르샤뱌에서 눈에 띄는
폴란드놈들은 갓난아기까지 다 죽여라."
이러한 힘러의 명령은 불한당같은 독일군들에게 있어서
실로 복음과 같은 것이었다.
바르샤바에 진입한 디를레방거가 이끄는 독일군은
거의 저항능력이 없는 폴란드 시민군을 향해
살인과 약탈, 강간에 열을 올렸다.
아무리 독일군이 전 전선에서 패배를 거듭하고 있었다고 하나
폴란드 시민군에 비하면 독일군은 여전히 호랑이나 다름없었다.
독일군이 진압을 시작한 8월 5일 하룻동안에만
무려 38,000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잔인하게 살인되었다.
게다가 독일군은 이제 2선급 부대가 아니라
헤르만 괴링 사단같은 정예 부대까지 바르샤바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8월 12일 마침내 바르샤바에 진입한 독일군 정예부대는
모든 화력을 동원하여 바르샤바를 초토화시켜 나갔다.
제대로 된 소총 조차 없었던 폴란드 시민군에게
수백문의 박격포와 야포, 600mm에 달하는 거대한 자주포 칼에서
발사된 포탄이 작렬했고 독일 공군의 슈투카포격기가
떼를 지어 나타나 폭탄을 퍼부었다.
바르샤바의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그들의 저항선은 차례로 무너져 갔다.
일부 양심있는 독일군 장교들은 여자와 아이들은 죽이지
말라고 명령했으나 이 명령도 간단히 무시되었다.
"독일군은 어린이와 여자들을 탱크 앞에 묶고
돌진해왔다. 우리가 총을 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동포를 향해 총을 쏠 수 밖에 없었다."
봉기가 시작된 후 10일간이나 비가 오지 않았고
수도마져 끊어진 바르샤뱌는 사막으로 변했다.
8월의 폭염속에 방치된 시체들은 순식간에 썩었고
물과 식량이 떨어진 시내에는 전염병까지 번졌다.
이랬던 독일이 패배하는 순간에는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하다니
정말 웃기네요. 진짜 진짜 웃겨서...
독일이 항복하면서 나치 독일 2대 총통 되니츠는 이렇게 호소했답니다.
(1대 총통 히틀러는 6일전에 자살했음...)
"오늘 나 되니츠는 독일의 항복을 결정했습니다.
본인의 결정에 따라 전군은 항복할 것을 명령하는 바입니다.
이제 전쟁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좋든 싫든 우리 독일의 운명은
승리자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나와 독일 국민 전부는 이제 단지
승전국들의 관용과 아량을 기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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