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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070
    작성자 : 미녀학생
    추천 : 14/11
    조회수 : 3771
    IP : 210.126.***.224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1/09 01:50:53
    http://todayhumor.com/?panic_76070 모바일
    스압))고생하시는 경찰분들께는 죄송하지만ㅠㅠ
    저는 이혼한 어머니와 군대간 남동생 총3명이 살고있습니다.
    남동생은 군대에있고 엄마는 밤9시가넘어서야 
    퇴근을하십니다. 

    저는 대학생으로 주로 낮에는 집에 홀로있는 시간이
    있을때가 있습니다.

    오늘 낮 2시쯤 앉아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누가 문손잡이를 비틀면서 문을 흔들더라구요
    약간틈새로 문이 쿵쾅쿵쾅거려서
    달려가서 `누구세요!` 그랬는데 답도없이 문만잡고
    계속 쿵쾅거리고 문을열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조금있다가 잠잠해졌습니다.

    무서워서 조용해져도 나가볼생각도안하고 단독주택에는
    가끔 교회사람들이나 술취한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이 그러는경우가있어 일단 긴장만한상태로 위에빗장까지 다잠그고
    놀란가슴을 쓸어내리고있었습니다.

    근데 6시쯤 다시 문이 쿵쾅거리고 손잡이를비틀고 그러더라구요. 다시달려가서 '누구세요. 누구신데 자꾸 남에집문을 비틀어요!! 자꾸이러시면 경찰에신고할꺼에요!!` 이래버렸어요 잘못됬던게ㅠ 저런말없이 그냥 경찰에 신고하면될껄
    저런말을 너무 무섭고 긴장한 나머지 방어한다고 한말이 
    저거였어요 ㅠㅠ

    그래도 굴하지않고 계속 흔들더라구요 비틀고 흔들고 누구냐고 물어도 답도없고 그래서 문을 잡고있는와중에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역번호누르고 112에전화를 걸었어요

    집주소를 정확하게 말했고 신고접수는 
    약 5초정도걸렸어요.
    그와중에도 밖에서는 문을비틀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이제는 현관문옆에 창문에있는 방충망까지 잡고 흔들고
    그안에 방범창이있다고해도 힘으로 충분히 구부릴수 있는
    그런 오래된 방범창이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경찰들은 오지도않고 저는 계속 문을 잡고
    실갱이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모르는 휴대폰번호로 전화가오더라구요
    예전에도 경찰에 신고를 해본적이있어서
    경찰이다싶어 받았습니다.

    그런데 위치를 잘모르겠다고 어디냐고 전화가오는겁니다

    그와중에 밖은 점점 조용해지고 있었습니다
    흔드는 횟수도줄고..
    일단불안하니까 물어보시는대로 주변지리를 설명했고
    오라는 경찰은안오고 전화만계속왔습니다..

    어디냐고 모르겠다고. 밖은 이미잠잠해졌고 
    다시설명을했습니다 
    지금은 밖이 조용하다 간것같다 
    그래도 일단불안하니 오겠답니다.
    저도 오지말라고 한말은 아니였습니다..
    상황을 알려드린거지...ㅠㅠㅠ

    근데도 못찾고 전화가 계속왔습니다
    여기서 정망황당했던건 
    길을 못찾겠으니 밖으로 나와보라고 하는겁니다 저보고..
    밖에 그사람이 간건지 안간건지 알지도못하고
    조용해서 제짐작으로 말한건데 
    범인이 없어진 상태인지아닌지도 모르는상황에서
    나와보라니요..
    그래도 혹시몰라 옷을입고 문고리를 잡고 서있었습니다.

    그러던와중 경찰 한분이오셨고 저는 그나마 안심하고
    상황설명을했습니다. 그런데 전화가오더니 아직도 못찾겠다고 어디냐고 묻는 전화가 또 오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상황실에 제 사건이 접수되고 주변 가까운데2곳에서 보낸것같더라구요.

    저랑 같이있던 경찰분이 전화를달라면서 
    '아까 순찰차 있는데로 와요'이러고 저에게 휴대폰을 주더니
    걍 귀찮다는듯이 끊어도 되요 그랬고
    그 경찰분은 2층집 도 올라갔다오시고 주변도 보시고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 일단 여자둘이살면 위험하네 정말
    문다 잠그고 여기주소랑 어딘지알았으니까
    신고하면 바로 올게요 걱정하지말고
    조금이라도 방충망건들이거나 문흔들어도 신고하세요 `

    이러고 가셨습니다.

    그 다른곳에서 출동한 경찰분들은 오지않으셨구요

     제가 6시 6분에 전화했는데 도착하신시간은 
    약 3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그리고 경찰분께서 구주소로 얘기하면 몰라요
    신고할때는 신주소로 얘기해야되요 
    그러시더라구요 급한마음에 신주소는 생각나지않았고
    구주소를불러서 이리 늦게오셨나..

    이리 전화를많이하셨나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는 아무일없이 넘어갔지만
     하지만 저같이 구주소만 알고있는데
    급한상황의 분이시라면  변을 당할수도있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그런상황이 있을수있겠다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퇴근을하셨고 저는 엄마가 회사에있다
    걱정하시고 전전긍긍하실까봐
    퇴근하시고 말씀을드렸더니 심각해지시고
    일단 2층집에 전화해보시겠다며 전화를 하셨습니다.

    알고보니 2층집에 연세많으셔서 귀가잘안들리시는 할아버지께서 수돗세때문에 오셨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안에서 한말들은 귀가 드셔서 못들으신겁니다..
    그할아버지는 불은켜져있는데 나오지않으니 문을 흔드신거구요... ㅠㅠ
    2층에서왔다고 한말씀만해주셨으면 문열었을텐데 ㅠㅠ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됬고 저는 예전에도 느꼈지만
    다시한번 경찰의 무능함을 느꼈습니다..
    경찰아저씨의 문제가아니라 경찰 시스템의 문제이겠지만
    확실히 무섭고 불안한건 사실입니다.
    시스템이 바뀌어서 전화한통으로도 바로 출동하셔서
    지켜주셧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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