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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최근 정의당의 정치 기대주였던 조성주가 시쳇말로 밑천을 드러내면서, 당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유 유저분들의 말씀대로 ‘애초에 가라앉던 밴데 탈출 안하는 니가 미련한 거 아니냐?’가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 많은 ‘4자통합 정의당’의 본질이 알려져야 한다 생각해서 탈당은 한참 뒤로 미루고, 여전히 당내 투쟁에 힘을 쏟으려 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악화되는데 학업까지 병행해야 하니 참, 원래 저번 주로 생각하고 있던 1인 시위는 당분간은 힘들 듯 하네요.
사실 오늘은 정의당 이야기 중에서 많이 안 알려진 이야기를 좀 하려 해요. 오늘도 당내 글을 쓰다가, 생각해보니 ‘여성주의 담론’에서 이 일화는 좀 안 알려진 듯 해서요.
이번 시사인 논쟁도 그렇고, 기타 진보언론 논쟁도 그렇고 다 자기네들 말로는 ‘여성주의’라 떠들고 있는데, 사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는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이 진짜 여성들을 신경쓰긴 하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메갈리아-워마드와 같은 성차별주의, 그리고 혐오주의 집단을 ‘여성주의’라 포장해주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일이겠습니다마는, 그것보다 더 직접적인 케이스가 정의당에서 이미 터졌었거든요. 화재가 안 되었을 뿐이지.
한참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논평 때문에 시끄러웠던 7~8월, 문화예술위원회는 논평 말고도 공식 트위터에서 사고를 친 적이 있어요. ‘고고체리’라는 사람의 글들을 리트윗했던 일입니다.
이 ‘고고체리’란 사람, 아니, 전 사람이라 부르기도 참 꺼려지는데.. 여튼 이 작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제가 가끔 들어가보는 인벤 같은 커뮤니티에서 정보가 공유되고 있더라구요. 이 사람이 ‘여군을 성노리개로 묘사하고, 여교사를 학생들에게 임신당해야만 하는 노예로 묘사하는’ 그림을 그려왔단 겁니다.
그런데 자기네들 딴엔 ‘여성주의’를 논한다더니, 이런 글이나 리트윗하고 있었단 말예요. 그 지적에 대해 문예위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한 적 있는데, 답변이 걸작이었어요. ‘내용의 시비를 떠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적절한 인사의 글을 리트윗하였습니다. 해당 리트윗은 삭제했습니다’.
사과요? 단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그리고 문예위가 사고위원회로 지정돼서 일 못할 때, 트위터는 여전히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김세균 공동대표에게 문의했더니 ‘최소한의 홍보 작업은 허용하고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단 거에요. 사과 안 하고.
그 당시 정의당은 노회찬 원내대표를 필두로 일제 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기만행위를 비판하고 있었던 시점이었거든요. 그런데, 당내 부문위원회에서 정작 여군을 성노리개로 묘사한 작자의 글을 당당하게 리트윗하고선 ‘내용의 시비를 떠나’ 운운하고 앉았는데, 책임은 아무도 안 졌단 말예요.
그리고 ‘당내 여성주의자’를 자처하던 진보결집+측 간부들이나, 지금 뭐 익히 공유되었을 9월 3일 전국위원회에서 ‘여성주의 강화’ 떠들던 정치인들 그 누구도 이거 문제제기 안 했습니다. 특별결의문 다시 한번 보세요. 조항 2번은 ‘문화예술위원회 정상화’에요.
아니.. 그렇잖아요? 명색이 여성주의를 떠드는 사람들이면 당연히 문화예술위원회 해체나 담당자 출당 요구정돈 했어야죠. 특히 진보결집+측 인사들은 진보신당 시절 ‘당내 성폭력’ 운운하면서 상대 계파 조지던 이른바 ‘공가실 사건’같은거도 다 정의당 내에서 공유가 됐었는데, 지금까지 조성주나 이정미 국회의원, 나경채 진보결집+측 공동대표 등 그 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았어요. 오히려 ‘문화예술위원회 정상화’만 주장할 뿐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시사인이나 한겨레 등의 메갈리아 옹호 스탠스에 대해선 확언할 수 없지만, 최소한 정의당의 경우 ‘여성주의’는 허울에 불과한 겁니다. 그래서 더 문제인 거죠. 여성주의라면서 정작 여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은 쥐뿔도 없다는 거죠. 이걸 어느 유권자가 납득을 해요?
오늘은 앞으로 당명개정과 강령을 손보고 ‘새로운 진보정당’ 운운할 정의당의 정체성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쓰다보니 ‘여성주의’에 대해 비판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두어 달 전 생각이 나서 오유에도 알려보고자 합니다.
‘여성주의’ 운운한 부류들의 민낯에 대해 더 많은 분들께서 자세하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네들이 이야기하는 ‘오빠가 허락하지 않은 진짜 여성주의’는 여성 정치인이 아닌 여성들은 성노리개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런 집단이 일제 성노예 피해자들을 지킨답시고 가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꼴이라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다소 길고 불쾌한 내용이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 정의당의 정체성 관련해서 오늘 쓴 글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여성주의 외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소 링크: http://www.justice21.org/76649
마지막 사족으로.. 시사인도 그렇고, 왜 믿었던 사람들이 배신을 때리는 지 몰라요. 2016년은 진짜 잔인한 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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