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한테왜가나 어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추 대표 측과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추 대표가 취임 인사차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 전 대통령 측에 전했고 12일 오후 3시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두 분이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추 대표가 생존한 전직 대통령 3명(전두환·노태우·이명박)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찾는 것이다.
더민주 대표가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당선 뒤 이명박 전 대통령만 예방하고 전 전 대통령은 찾아가지 않았다. 추 대표와 더민주가 '과거와의 화해'를 검토하는 것인지도 주목된다. 당선 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해왔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전 전 대통령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정치 현안이나 과거사 문제를 거론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 대표의 호남 민심 파고들기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연설에서 과거 한나라당 정권 때 있었던 호남 차별에 대해 사과하며 새누리당·호남 연대를 제안한 데 이어 6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찾았다.
추 대표도 7일 신임 지도부와 함께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추 대표는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 유학파로서 국제 정세도 잘 이해를 하고 민족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이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참으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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