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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어떻게하나"님의 사연을 들으니 문득 생각나는 제 친구 경험담이 있어서요... 사건이 터진건 2005년 정도였나요? 한때 왜 한창 애인 열풍이 불었었던.... 저와는 고등학교 대학을 같이 나온 이른바 동문 친구입니다. SKY에 속하는 좋은 학교를 나왔고, 직업도 남들이 알아주는 전문직. 그 와이프도 모 여대 나와서 공기업을 다니다가 첫 애를 낳고 휴직했다가 다시 복귀한지 반년정도 지났을 즈음.... 친구 나이는 30대 초중반 이었고, 그 와이프는 30 갓 넘은 때였던거 같네요. 그 와이프는 자기가 다니는 공기업의 벤더사 직원과 이른바 애인이 된 거였는데, 상대남 나이는 동갑이등가? 아무튼 총각이었고, 친구가 와이프의 핸드백에서 정액이 묻은 휴지를 발견하면서 불륜을 알게 됐답니다. 제 친구도 처음엔 하늘이 노래지면서 당황스러운 나머지 무슨 일인지 따지게 되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설마설마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와이프 핸드폰을 몰래 자주 보게되고, 또 와이프가 저녁 때 약속이 있다고 그러면 그 회사 앞에 가서 잠적도 하고 그랬다네요. 근데 막상 자기가 미행하려고 할 때에는 그게 잘 안되더래요. 루트도 어긋나게 되고 등등... 그런데 우연히 자기도 회사 회식이 있어서 1차를 끝내고 모 유흥가를 거니는데, 저 멀리 와이프가 어떤 남자와 약간은 어색하게 걷고 있는게 보이더래요. 그 순간 느낌이 오더랍니다. 아 저 남자구나.... 그래서 자기만 2차 회식에서는 빠지고 조용히 미행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 둘이 자연스레 모텔에 들어가고, 친구는 그 앞에서 두시간 가까이 담배나 죽이면서 기다렸다고... 그때는 핸폰에 카메라 기능도 거의 없을때라 증거도 없었대요. 물론 그런 생각도 안났을 것 같고.... 그렇게 와이프의 불륜 사실을 알게된 이후에, 출장 간다 그러고 미행하면서 몇번 더 그런일을 목격하면서 증거를 수집하고 이제 이혼을 하자 생각을 해보니, 문득 과연 자기가 그럴 자신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래요. 제일 큰 문제는...그 아이가 딸이었는데, 아빠 혼자, 그리고 혹은 새엄마랑 딸을 키우는게 겁나더라는 겁니다. 차라리 아들이었으면 이혼하겠는데 딸아이 한테는 친엄마가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큰 문제는 이 놈아도 ("이젠어떻게하나"님처럼 룸싸롱에 몇번 가본 정도가 아니고) 아주아주 여자를 좋아하는 놈이라서 룸싸롱이며 나이트는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는 놈이고, 그 당시에는 노래방 도우미가 막 생겼던 시기였는데 친구 중에 가장 얼리어답터 역할을 했을 정도였고, 심지어 와이프가 임신했을때 잠깐 애인을 두기도 했던 놈이거등요. 그러니 이 놈 말로는 내가 그런걸 허물로 볼 정도로 문제가 없나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참 웃기죠... 그래서 이 친구가 내린 결론이... 이게 참 지금 생각해도 엽기적인데, 우선은 와이프한테 불륜 사실을 알고 있노라고 말을 했답니다. 맨 처음엔 잡아떼던 와이프도 날짜, 시간, 모텔 이름, 상대방 외모까지 다 열거하니 손 바들바들 떨면서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 처음 발견한 정액 묻은 휴지도 그 남자 차에서 카섹을 하고 밖에다 버릴려고 자기 핸드백에 넣어뒀는데 깜빡한 거라는 말까지 했다더군요. 근데 엽기적인 거라는 건 뭐냐면.... 그냥 공식적으로 맞바람 피우기로 와이프와 합의했다고... 그리고 그런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네요. (물론 그 약속을 깨고 저한테 얘기한건데, 그건 또 어쩔수 없는 다른 사정이 있었으니까 패스....) 그리고 그런 내용을 각서화 했대요. 서로가 지켜야 되는 상세한 내용, 이를테면 생활비 관리, 재산관리, 심지어 죽으면 재산을 어떻게 할건지 등등을 각서의 형태로 둘이 도장까지 찍어서 보관하고 있다고 하구요, 역시 주 내용은 바람을 피워도 문제삼지 않겠다는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기한건 아직도 이혼 안하고 (적어도 겉으로는) 잘 사네요. 이 놈도 오히려 당당하게(?) 여자 바꿔가면서 애인 하나씩은 꾸준히 만들어서 즐기면서 살고 있고, 그러면서도 딸아이한테는 제 친구놈이나 그 와이프 둘다 너무 잘해요. 겉에서 보면 정말 완벽한 가정이라는.... 아!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아직도 그 와이프랑도 잠자리를 꾸준히 한다네요. 아무리 봐도 변태놈 같은데, 뭐 참... 그냥 아이의 친엄마면서 자기와는 같이 사는 섹스파트너라나 뭐라나... 에효... 간단한 애긴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아마 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저 역시 처음엔 개뻥치지 말라고 했으니까.... 뭐 믿으시든 말든.... 어쨌든 사실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결론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과 생각이 있거든요. 그러니 "이젠어떻게하나"님에게 이혼을 하라느니 등등의 간섭(?) 같은 건 좀 자제해 주심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냥 문득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출처 : SL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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