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학규는 분명 비교적 좋은 정치인입니다. 상대적 의미로.
출신도 좋고 한나라당출신이라 하나 김근태와 더불어 대표적 재야출신에 YS계보로 입문했고 경기도지사시절 높은 평가받은 점 감안. 거기다 MB처럼 재산증식에 눈먼 사람도 아니라 정치인으론 청렴한 축에 갖고있는건 강한 명예욕. 명예욕이나 권력욕은 정치인으로선 당연하거니 탓할 거리가 안된다 본다.
2. 그정도 경력에 옥스포드박사 출신 학력이라면 분명 이명박근혜 보단 월등히 나은 자질일뿐 아니라 범야권 둘러봐도 이만한 정치인 찾기 쉽지않은건 사실. 한나라당 내 세 싸움에서 밀려 정체성 찾아 야당으로 왔지만 여기서도 정동영에 밀렸는데. 2007경선때 나도 투표하러 간 기억으론 정동영이 인력 동원 반칙. 회사 대구 지점 청소용역업체 직원들을 경선 투표장에서 만난! 대구 사는 60대 미화직원들이 야당 경선장에 왜겠나? 그이후 정동영은 적어도 나한텐 불호의 정치인으로.
3. 2012때가 실질적으론 좋은 기회였을때인데 혜성처럼? 나타난 문재인에게 대패. 뭔가 괜찮긴 한데 대중에 어필하는 흡인력면에서 2% 아니 5%는 부족해 본선에 나가기도 버거운 이미지.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가 대패했다면 문재인의 정계은퇴와 바톤터치하며 진작 정치재개했을 것.
본인 스스로 자신을 모르진않을텐데 그럼 왜 이 시점에 나오는가?
4. 정말 생물학적 나이 고려 최후의 기회이기 때문. 다수 예상과 달리 국민당으론 안가리라 봤는데 거기 가도 안철수 꺾고 후보 못된다는 점 잘 알기 때문. 여기서도 안되고 저기서도 안되니 남는 선택지는 제 3지대.
당 밖에서 세를 만들고 지지도를 높여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몇프로가 아쉬운 쪽과 딜을 하고 5-10%사이 지지도로 결선 하겠단 의도 아니겠는가?
5. 본인도 가능성 적은건 잘 알지만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는, 정치가 곧 인생인데 무대에서 퇴장하고 싶진 않으니 일말의 가능성에 마지막 명운을 걸어보겠다는건데.
정치는 생물이라 내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진 모르나 결론적으로 손학규의 가능성은 너무나 희박하다.
2002년 동교동계 지지를 등에 업은 야권 대세론의 이인제가 무너진건 노무현이 이인제보다 나은 대체제였기 때문이다.
현재 안희정이나 이재명이 문재인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만 비쳐진다면 이변이 생길 여지가 작듯 손학규도 지금까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샌더스급 파격적인 행보로 대중적 지지를 얻지못하면 예상에서 벗어난 결말은 보지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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