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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59310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31
    조회수 : 1284
    IP : 112.170.***.96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6/09/06 19:40:26
    http://todayhumor.com/?sisa_759310 모바일
    "좌파"는 이제 끝났습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프레임은 항상 변화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좌파와 우파라는 프레임만으로도 세상을 표현하는데 큰 부족함이 없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그 "좌파"들이 붕괴하고 있습니다. 여성주의, 진보정당 너나할 것 없이 말이지요.

    우리가 오늘날 진보정당이니, 진보단체니, 진보언론이니 하는 것들은 과거의 뿌리를 찾아보면 "좌파"라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개념이 워낙에 광범위하다보니 요즘에 와서 급격히 세분화되는 사회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아직도 "좌파"라는 깃발을 들고있는 이들은 뒤쳐진 사람들 뿐이었다는 걸 이제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깨닫게 된 겁니다.



    요즘 들어서 종편에서마저도 좌, 우, 빨갱이, 꼴통, 이런 수식어들은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더더욱이나 개인주의적인 교육을 받아왔으며, 사회분위기는 매우 공동체를 우선시 한다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교육이나 경쟁에 대한 인식은 매우 개인주의적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것이 무한경쟁에서 비롯되었음은 안타깝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개인주의적 시선에서 바라볼 때, 좌파의 유통기한은 지나버린 겁니다.

    좌파의 "약자를 위한 연대"는 공허한 외침이 되어버린 겁니다. "쟤가 약자인데 그래서 뭐?" 가 된 것이죠.


    그럼 어떠한 사상이 그들에게 어필하고 있는가를 봐야겠지요.

    개인주의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온전히 자신의 가치관 안에서 사색하게 됩니다.

    그들이 스스로 사색을 통하여 정해진 노선은 결론적으로 진보적 자유주의, 리버럴에 가까운 형태가 되는 것이죠

    기본권, 시민의 권리와 같은 것에는 기존의 좌파와는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중요시하지만 (자신의 권리도 침해당하는 것이 끔찍히도 싫으므로)

    "약자"라는 그룹에 대해서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권리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기본권을 침해받는 약자는 손발걷고 나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지만 (세월호) 

    기본권을 침해받지 않으면서도 약자임을 내세워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적게 되는 겁니다. (우장창창, 메갈)

    웹툰 송곳을 보면 구고신이라는 사람이 이 말을 합니다. "약자라고 다 착한건 아니다."

    이 사실을 모두 체감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정의당은 시대에 뒤쳐진 결정을 내리고 지금도 시대를 역행하고 있습니다.

    전 당원으로서 이부분은 확실하다 말씀드립니다.

    젊은 세대의 기본 상식이 바뀌었고, 이에 발맞춰 나가지 못하는 진보 정당은 이제 모두 도태될겁니다.

    진보는 결국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더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더 좋은 교육을 받은 그들이 바꾸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늙은이들이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대로 진보를 해석하는 한, 이 나라 진보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이들이 진보와 좌파를 구분해서 자신들만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 기대할 뿐이지요.



    하지만 미래가 아주 없다는 생각도 안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모습. 특히 당원 "개인"에게 "권리"를 주는 행위를 통하여 혁신을 이루어 내는 것. 

    이런게 사실상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봅니다.

    좌파, 우파를 막론하고 지금까지는 의무만 부각되었다면 지금부터는 개개인의 권리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고전적 좌파와 우파의 시대도 끝이 날겁니다. 이걸 조중동이 더 잘 알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싹합니다만... 
    (내 입맛에 맞는 기사를 낸다면 읽게 되겠지요 언젠간... 흠.)


    이제 개인 vs 기업, 개인 vs 국가 와 같은 일이 생겨날 정도로 개인의 힘이 커질겁니다.

    지금의 개인(휴대폰이 손에 있다는 가정하에)은 예전 황제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시대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좌파는 살아남을 수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그들은 정말 낡았어요.

    이제 좌초하는 걸 약간의 쓸쓸함으로 바라보는 것 밖에 할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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