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저는 당당하게 이재명 뽑겠습니다
첫째,
그 이유는 확장성 때문입니다
솔직히 김부겸, 박원순 이런 사람들은 전혀 확장성 없다고 생각합니다
확장성은커녕 야권 표도 제대로 못 받아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안철수는 말할 것도 없고.....
근데 이재명은 다릅니다
이재명은 어버이연합도 같은 편으로 만들고, 해병대전우회도 같은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일베하는 제 친구놈도 이재명이 나오면 뽑아주겠다고 했으니, 이만하면 말 다한 거죠?
둘째,
'복지vs성장' 이 시대의 주요 어젠다라면 당연히 이재명 시장이 그 어젠다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아닐까요?
솔직히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전까지 정말 잘해주셨지만 부족합이 많이 보였습니다
총선에 승리했다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복지의 어젠다를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일까요?
하도 새누리당이 꼬라박아서이지 더민주가 뛰어난 복지 어젠다를 설파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이재명시장은 기초소득제도까지 검토할 정도로 거의 복지의 왕 아닌가요?
성남민국이라는 말이 돌 정도면 게임 끝난 거 아닌가요?
이 정도로 복지어젠다를 체득한 정치인이 또 누구 있나요?
셋째,
지금 시점에는 지독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바로 그 예시입니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두테르테를 찬양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부패에 무너져버린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포용' 이 아니라 '처절한 칼춤'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문재인 전 대표가 정말 흠결 없고 인간적이고 멋진 인간이라는 데에 존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원칙' 그 이상의 것을 행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 나라는 '원칙' 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재명 시장이라면 원칙 그 이상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시점에 그런 전투력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싸우자는 뜻 절대 아닙니다)
문재인은 '정치인은 다 똑같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표를 받을 수 있는가?
문재인은 원칙을 넘어서서 산적한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가?
문재인은 복지어젠다를 충실히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저는 이 세 가지 이유로 이재명을 더 지지합니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지만 더민주 대선후보선출방식은 결선투표겠지요
그럼 싸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요?
저는 이재명을 쎄게 밀어보겠습니다
그래서 안 되면 문재인을 찍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원순 시장은 제발 안 나왔으면 좋겠구요... 지금 나온다면 다음 서울시장선거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시는지 걱정...
아무튼 이러이러한 이유로 문재인 지지자들과 이재명 지지자들이 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