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배쟁이입니당
다름이 아니라
오늘 너무 빡쳐서 쌍욕이 다 나오네요
전 위에 글에 적은것처럼 직업은 도배쟁이고 지업사를 하고있습니다
오늘 저희동네에 주공아파트에 일하러갔는데요
20평 남짓한 아파트인데 상당히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이분께서 주위에 지업사들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저희한테 견적 요청하시길래
어제 집에 찾아가서 집 상태를 보았습니다
불과 4~5개월전에 34평짜리 20대 중반에 신혼집을 제가 도배 해드린적이있습니다
그때 젊은분들이라서 최대한 깔끔하게 작업해드리고
포인트 또한 최대한 마음에 들겠끔 신경써가면서 작업해준적이있습니다
다행히 아파트가 오래되지않고 내부가 좋아서 도배를했을때 집이 확살수있는 내부였죠
비싼돈주고 도배했을때 비싼티가 날수있는 구조였다고 보시면됩니다 (벽지도 최고급 전체 실크였죠)
그때 작업한 신혼부부에 친구분이더군요
친구집에 놀라갔다가 도배한거보고 마음에 들어서 저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여기까지는 정말 고마운일이죠
근데 어제 그집에 찾을갔을때는 상태가 안좋더군요
아파트가 오래되다보니 부식도 많이생기고
천장도 만이 처진 상태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을했습니다
집이 오래되서 도배를 하셔도 잘못하면 태가 안날수도있다고
친구분집이랑 확연히 다른 케이스라고
기본적인 벽과 천장사이에 몰딩조차 없는 아파트였으니깐요
그래도 그분은 도배랑 벽지를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도배를해도 집이 확 살수있는 집이 아니라서
제나름데로 벽지도 최대한 신경써서 고르고 다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작업하는날인데
아침 8시되기전에 가서 일을 시작했죠
늦은오후쯤 되었을때 어느정도 도배는 다끝난 상황이였고
집주인 젊은 부부께서 오시더군요
누가봐도 20대 중반에 신혼부부이신데
부인되시는분이 도배를 보시더니
자기 친구집에 도배해놓은거랑...자기집해놓은거랑 차이가 심하네요 이러는겁니다
차이가 심할수밖에없죠
예를들어 자동차 세차를 비교했을때
수시로 차 표면을 관리해온차는 비온다음날 세차조금만해도 차가 번쩍번쩍합니다 광택도 죽이죠
하지만 10년이 넘게 묻은때가있고 세차한번 하지않은차를 새차처럼 세차해달라고하면 그건 실례인거죠
그렇게 도배를했는데...티가안난다..
자기생각했던것보다 별로다 등등 이런말이 오가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고있었습니다
그전날부터 제가 누누히 말씀을 드렸는데 불구하고 하시겠다하고
지금와서 저렇게 말하니 막막하더군요
그런데 웃긴거 제가 먼저 성질을 내지도않았는데
자기들끼리 성질내놓고 저한테 손님한테 왜이렇게 짜증을 내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것도 웃기고
그냥 제 느낌은 일한거 마음에 안드니깐 돈못주겠다는 식으로 들리더군요
그렇게 실랑이만벌이고 있다고
제가 제분에 못이겨서
"어차피 도배를 다 해드렸고 마음에 안든다고 하시니
도배해놓은거 다시 뜯을수없는거니깐 제가 돈안받을테니깐 더이상 이런일로 왈가불가 하지맙시다"
"그리고 어제 제가 분명히 부인분한테 말씀드렸는데 불구하고
해달라고 하셨어 해드린건데 해주고나서 마음에 안드니 이런말 하시면 아침부터 일한사람 생각좀 해달라고"
그리고 연장챙겨서 나와버렸네요 시발....
잘못된 인식이 장사하는 사람은 손님을 왕으로 모셔야한다는 인식을 하고있는건지
물론 장사하는업주입장에서는 손님한테 잘해야하는거 당연지사인데
그건 손님이 최소한 지켜야 선을 지켰을때 얘기지...
ㅅ ㅣ발 아침부터 비맞고가서 무료봉사하고왔네요...
젝일...!!!
자영업자분들 기술직분들 화이팅해요 ㅠㅠ
잘먹고 잘살아라 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