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첫글이 마지막 글이 될줄은 ㅜㅜ
그래도 잠시나마 머물렀던 곳이라 인사는 드리고 가는게 예의일듯 싶어 잠시 들렀습니다.
가입일 보면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다른 사이트에서 모의원 영입에 대해 비판하다가 멘붕후 군게에
흘러들어온 피난민입니다.
처음 군게를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ㅎㅎ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잘못을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렇게 안심되는 일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ㅎㅎㅎ
가입일이 최근이고 방문수가 적어 괜한 의심을 받지는 않을까.. 혹여 군게에 누가되지는 않을까 싶어 댓글만
적으면서 지냈습니다만,
지난 한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군게글 읽으면서 정보도 얻고, 장작에 활활 타보기도 하고, 캠프에 열심히
문자하고 전화 시도하면서 작은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공약집을 보면서도 혹시 언급이 있었을까 마음졸이며 게시판을 복습하고, 뉴스를 찾아보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무효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그시간...
그런데 이젠 그 고민들이 참 멍청한 생각이었구나 싶은 마음 뿐입니다.
공약집이 나왔을때에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 사실은 미련이었던 거겠죠 ㅎㅎ
그래서 전 이제 무효표에 멈추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갈까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페미세력은 브레이크라는게 없는 집단입니다.
권력을 위해서는 무슨짓이라도 서슴없이 하고, 어느 집단이던 손을 잡고, 한번 권력을 잡으면 무한증식할게 뻔한 인간들이죠.
제일 좋은건 아예 권력 근처도 못가게 하는거지만,
안타깝게도 문대표님께 묻었으니....
분위기로보아 무난히 대통령 되실테고, 페미들도 자연스럽게 권력을 잡겠죠...
너무 과한 우려라구요?
그 영입된 의원님이 '성평등 실현 개헌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패널 전부가 여성단체 관련자고 남성은 딱한사람 참여시킨게
우리나라 성평등의 현실이고 페미들의 현주소입니다.
뭐 이젠 힘없는 한표짜리 유권자 몇명이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가만있자니 제 조카를 포함해 열심히 자라고 있는 애들한테 못할짓 하는거 같고....
제가 할수있는 유일한 일은 가장 악랄하게 물어뜯고 격렬하게 반대해서 저런 공약이 실현되는걸 막아줄 수 있는
세력한테 한표를 던지는거 밖에 없을듯 합니다.
이번뿐만 아니라 다음 선거도 그 다음 선거도.... 남성들을 차별하지 않는 후보가 나올때까지.
이렇게 생각이 정해졌으니, 군게분들이 무슨 뜻으로 무효표를 주장하시는지 그 과정을 지켜본 한사람으로서 탈퇴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마지막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쓸려나가셔서 가능할까 싶지만, 혹여 이번 대선 끝나고나서도 계속 주장이 이어진다면 다시 돌아와서 한손 거들겠습니다.
군게에서 시작된 작은 목소리가 언젠가는 세상에 쩌렁쩌렁 울려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럼 페미가 사라지고 평등한 세상이 오는 그날 웃는 얼굴로 뵙겠습니다.
언제나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