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지겨울 정도로 성당 가라는 권유를 받아 무교 커밍아웃 하고 싶은 비종교인입니다.
가톨릭 신자이신 어머니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시기에
'낙태수술 합법화' 정책 한마디 해드렸더니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 하고 후회하십니다.
정책 하나 때문에 지지 철회하는 것. 이걸 틀리다고 할 수 있을까요?
면죄부 : (2012년, 저와 어머니는 손잡고 야당후보 찍었습니다)
아래 글은 특정 후보 정책에 대한 (특정 단체가 생각하는)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므로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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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 정치인인 심상정 마리아 후보가
해야 할 일이며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야 하는 내용은
낙태에 사회경제적 사유를 추가해서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낙태로 몰아가는 사회경제적 사유
즉 임신시킨 남자가 아무 책임 안 지고 도망치고 양육비를 주지 않아도
아무런 처벌이 없는 비상식적인 법제도를 개선하여
미혼부 책임법, 양육비 책임법을 법제화하는 것이 되어야만 합니다.
일부 여성주의자들과 그들의 강성적인 입장을 수용하여 정책화하려는 진보 정당들은
늘 낙태가 합법화되어 있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예를 들면서
우리 나라도 낙태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낙태가 합법화되어 있는 나라에는
미혼부 책임법, 양육비 책임법이
낙태 합법화 이전에 이미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낙태 합법화를 주장하는 여성주의자들과 진보 정당 정치인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이런 사실을 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미국과 유럽 사회에 책임의 사회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는 내용은 전혀 언급도 하지 않고
우리 나라에서 낙태만 합법화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의견조차 개진할 수 없는 태아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약한 자의 생명을 빼앗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모순입니다
투표권 있는 소수자 약자 권리만 보호하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의당도
기존 기득권 정당과 다를 게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 중에서 가장 약한 인간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악한 일을 선두에 나서서 하는 것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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