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당내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잇따라 대권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이날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인제·양구·철원·화천·홍천 지역을 찾은 문 전 대표는 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했다.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비전과 국민의 어렵고 힘든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경쟁한다면, 우리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전 대표 역시 이날 강원도 휴전선 접경지역을 찾아 민생·안보 행보를 벌이는 등 8·27 전당대회 이후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후발주자들과 경쟁을 본격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희에 만난 또 한권의 책"이라며 이명행 작가의 소설 '대통령의 골방'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그는 "작가가 퇴임 후 대통령을 봉하 사저에서 만나 나눈 대화가 소설의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며 "사드배치 결정 전에 나온 소설인데도, 그 문제를 연상하게 되는 대목들이 흥미롭다"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