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과 신세기를 넘나들든 그 시기에 MBC피디수첩에서 노무현의 부산도전기가 방영되었다. 텅빈장터에서 외치는 노무현의 울림은 노사모를 만들었고 노무현을 대한민국 최초로 아웃사이더 대통령으로 밀어 올리게 된다. 가끔 이런 그의 도전이 안타까울때가 있다. 옳은것은 옳은 것이요 그런것은 그런것이다라는 그의 외침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갔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은수미, 손혜원 의원등의 견해를 명확하게 모른다. 하지만 SNS에 나타난 그들의 견해를 노무현의 도전을 비교해 보자면 노사모는 홍위병이고 그들이 온라인에서 벌이는 논쟁은 악플이었다. 그러나 그힘이 노무현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보통사람들이 권리를 행사하는 시대에 과거 나의 전력이 이러이러하니 그리고 현재 내 모습이 이러이러하니 표를 달라는 행위는 표를 얻기 참 어려운 어리석은 행동이다. 보통사람들은 그들에서 표를 줘서 생기는 이익은 대부분 아주멀리 있어 그들이 권력을 쟁취하더라고 떡고물 한줌 얻어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의 새누리당이나 과거 더불어민주당의 투표행위가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임명하는 대위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니 그들은 투표를 통해 당장 떡고물이 생긴다. 감투자리나 소소한 이권청탁이나... 머 뻔한 스토리 아닌가?? 그런데 이제 떡고물이 생길래야 생길 수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소위 당원이라는 명분으로 투표의 중심으로 올라왔으니 적잖이 당황스러운것은 이해한다.
정치란 결국 대중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고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대중의 변화에 저항해서는 안된다. 대중에 영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대중의 변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 보통사람들의 대부분은 당원으로서 내가 사는 이 한반도가 평화스럽고 좀더 공정해지고 좀더 풍요로워줬으면 하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판단기준은 결국 아주 단순하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것이 이슈화되면, 예를 들어 메갈리아라든지 ... 쏠리는 경향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하루종일 정치게시판에 있지도 않고 SNS도 짬나면 보는 이 보통사람들의 속성상 결코 극단으로 갈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수만명이다.
은수미 의원이 필리버스터에서 아픈 허리를 짚으며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사노맹(?) 때 노동운동 탄압으로 무지무지 고생했다는 말을 들으며 그런 이력을 가졌기 때문에 저렇게 강단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정치적 지지를 연속적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답니다. 보통사람들은 응... 그래 고생했네... 하지만 그것하고 내가 평생 너를 지지할 수 없잖아? 이렇거든 .... 참 야속하기도 하겠지요? 내가 그들을 위해서 나를 희생했는데... 근데 그 보통사람들이 원래 그래요... 적응하지 못하면 정치인이 아니라 전진 노동운동가로 남아야겠죠?
100만 당원시대 함 열어보자... 공직후보자가 돈이 많든, 명성이 높든, 학식이 높든 이 따위 허명이 아니라 진심으로 좀더 공정하게 좀더 풍요롭게 좀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낮은 자세의 노비들 좀 선출해보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