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4대강 보 철거에 대해서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30일 부산 을숙도 수자원공사에서 진행된 낙동강 녹조 및 수질악화 관련 간담회에서 "낙동강 수생태계가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고 부산 시민들은 식수원의 범위를 넘는 농업용수나 공업용수에 해당하는 4급수, 5급수의 물을 식수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은 물이 정상적으로 흐르게 하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은 낙동강에 만들어진 4대강 보의 수문을 상시적으로 개방해서 낙동강 물길이 제대로 흐르게 해야 한다"며 "그런 이후에 4대강 보가 우리 낙동강 취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또는 장차 철거까지도 강구해봐야 하는 것인지라는 것을 좀더 전문적으로 연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4대강 보를 철거까지 해야되는지를 결론내리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강이 흐르게 하는 것이 순서"라며 "우선은 물길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수문부터 상시 개방을 해놓고, 가뭄시기를 대비해서 보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아니면 철거해야 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