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사드 여론조사 당하고 있다”
국민의당 “야권공조 적기…추미애 대표, 사드배치 반대 함께하자”
민일성 기자
승인 2016.08.30 16:14:23
수정 2016.08.30 1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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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한반도 사드배치의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30일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여론조사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배치의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사드 사태의 “첫 번째 큰 잘못은 핵과 미사일을 가속화시키는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의 안보환경도 크게 흔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원인은 북한에 있지만 이를 어떻게 외교안보적으로 훌륭하게 극복해내느냐가 우리의 과제”라며 외교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미국 CIA 창설자인 조지 캐넌의 “외교의 실패는 전쟁으로 귀결된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외교의 실패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조국에 또 한번 지정학적 충돌을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외교적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4자 회담, 6자 회담을 통해서 안보 위기를 그때그때마다 탁월한 외교 역량으로 극복하신 주인공”이라고 거듭 외교적 해결 모색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외교의 실패가 전쟁으로 귀결된다면 이 좁은 한반도 안에서 다시 G2의 충돌을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외교능력으로 풀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정치인으로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에게 조속히 사드배치 반대에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이 힘을 합쳐 성주 사드배치를 철회시키고 원점부터 국회에서 재검토하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적기가 됐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성주 사드배치 철회 및 국회 비준 촉구안에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긴장완화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