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상임대표 100차 상무위 모두발언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는 성차별과 혐오문제에 대한 갈등이 증폭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즘 정의당에서도 여성주의와 혐오문화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원내정당 중에서 유독 정의당이 이 논쟁으로 뜨거운 것은, 이 문제가 차별 철폐라는 당의 핵심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당이 이 문제를 책임 있게 실천할 정치주체라는 점을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정의당은 이 사안이 갖는 중대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가기 위한 핵심과제인 만큼 그 중대성에 걸맞게 사명감을 갖고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하략"
지난 논평 이후, 완전하게 정의당의 자살을 신고하는 모두발언이라 봅니다.
성차별이라는 현실상존하는 개선점과 혐오의 무게를 완전하게 동치시키는 수준까지 굴러떨어졌군요.
누가 차별이 없다고 했으며, 동등한 권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가요? 누가 개선하지 말자고 했던가요?
천칭에 매달린 추의 무게는 최소한 비슷하기라도 해야죠.
정의당이 살아나려면 뼈 깎고 피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정의당이 저버렸던 가치가 "보편타당한 인간성"에 대한 가치였기 때문에.
심상정 대표부터 철저한 자기비판과 논리적 오류의 인정, 앞으로의 비전과 정견을 종합해서 본인에게 먼저 메스 대지 않으면 아무도 믿고 다시 지지해주지 않을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상무위에서 그나마 혐오에 대한 배제라는 원칙을 말해놓고, 오늘은 그것마저 뒤집었군요.
이쯤되면 비극이 아니라 희극이랄까.
몰락에도 쇠잔에 보낼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이 있는법인데, 정의당에는 일말의 동정도 생기지 않네요.
21세기 셀프무덤 예약한 두명의 이름 뒤에 심상정 대표의 이름이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