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를 제외하고 각 부문별 최고위원은 대의원 득표율과 권리당원 득표율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것은 상당한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의 대의원 득표율을 보면 1, 2위의 득표율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출마하는 인원에서 최소 두 후보는 자신의 지지세력이 확고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이번 부문별 대표의원 선거는 박빙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강한 쏠림현상이 벌어졌고, 해당 후보가 모두 승리하는 현상이 나왔습니다. 특히 여성최고위원은 대위원 득표율에서 열세를 보였음에도 양향자 후보가 승리했지요.
이번 선거는 '당원의 힘'을 더민주 모두가 느끼게 된 선거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인터넷 당원가입을 하며 외연확장에 나선 것이 더민주의 '신의 한수'였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속칭 친노, 친문세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도를 걷는다면 당원과 국민은 지지할 것입니다.
속칭 비노, 비문세력도 뒤늦게나마 당원의 생각을 읽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원 가까이에서 당원을 설득하고 국민을 설득하면 됩니다.
아주 작은 걱정은 이번 투표를 주목한 결과 가까이는 내년 더민주 대선경선에서 '당내 인터넷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선 경선룰을 정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 안에서도 상호 비방없이 서로의 장, 단점과 그 보완여지를 찾아나가면서 경선을 진행한다면, 경선이 미국의 거대정당들 못지 않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그 이름으로 첫 대표를 뽑았습니다. 추미애 대표, 송현섭, 양향자, 김병관 최고위원은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당원들은 대표부에 자신들의 존재와 목소리를 확실히 전했습니다.
앞으로는 당원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국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에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