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후보단일화? 쓸 데 없이 힘만 낭비"
"국민의당, 내년 대선 끝나면 없어질 것"
2016-08-26 16:02:39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6일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 "쓸 데 없는 힘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인근의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고별오찬에서 "야당이 대권 단일화, 야당 단일화 그런 이야기는 더 이상 안 하는 게 좋다. 지난번 총선 때도 야권연대하라고 얼마나 아우성했나. 다들 ‘개헌저지선도 확보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당시 내가) 야권연대가 안 되는 걸 자꾸 하란 말이냐고 그러지 않았나"라고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에 대해 "내년 대선이 끝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 당 사람도 아닌데 내가 왜 만나나”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시 4자구도에서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4자구도는 무슨 4자구도인가. 4자구도가 될지 3자구도가 될지 지금 아무도 모른다”라며 “4자구도가 되면 1987년 선거 같은 것이 되는 거지”라고 답했다.
그는 여야 대선후보들에 대해선 “아직도 양쪽이 매우 두드러지는 후보가 없다”면서 “정치라는 게 모든 걸 다 포괄하는 예술이 정치다. 여러 가지 소양을 갖추지 않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를 하려면 개인이 아닌 국민 전체를 상대하는 것이기에 책임감이 뚜렷해야 한다. 역사의식과 책임이 확고하지 않으면 리더가 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서실장인 박용진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주자로 출마할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그건 박용진 의원 생각이고”라면서도 “내가 나오면 찍어 줄거에요?”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서별관청문회 핵심증인 포기와 관련해선 “양보가 아니라 포기한 거지 뭐가 양보인가.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안 나오는 청문회를 해서 뭐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민주에 대해선 “죽을 둥 말 둥 위험을 느꼈을 땐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아무 소리 않다가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갑자기 활개들을 치기 시작한다. 여기뿐 아니라 새누리당에서도 똑같다”라며 “최근에도 길에 나가서 의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이런 걸 보니까 역시 옛버릇을 못 버리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야당이 야당으로서 제 기능을 못하면 여당에 끌려 다니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혜윤 기자
< 제아무리 사쿠라라는 말을 줄기차게 듣고 있던 자라고 해도, 가끔은 어쩌다가 기적적으로 괜찮게 볼만한 듯한 말을 불쑥 지껄이기도 한다고 봅니다. 암덩어리라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관리만 잘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장애물만 되는 것은 아니며 평소 그 암덩어리를 안고도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는 하나 그 꼬라지 '추호'도 보기 싫으니 얼른 짐싸서 골방에 틀어박혀 자기 자신이나 성찰하기를 기대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