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당원들은 메갈리아와 관련되어 벌어진 논쟁에서 ‘과연 여성혐오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빈곤청년이나 사회적 약자인 아동, 노인에 대한 차별적 언어를 구사하며, 독립운동가, 전 대통령, 노동운동가 등 역사적으로 존경 받는 분들까지도 미러링의 대상으로 삼고 모욕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였다. 정의당은 위와 같은 극단적 방식의 미러링과 무분별한 혐오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없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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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결국 미러링과 무분별한 혐오에 대한 명확한 반대를 표명했네요.
이 당연하고 상식적인 문장 하나를 발표하기 위해, 한 달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게
이 나라 유일의 원내 진보정당의 정체였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해서 발표한 것인지
지지율이 반토막 나서, 큰일이다 싶으니까 억지로 하는 말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게 더 큰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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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탈당자로서, 씁쓸하면서도 시원하네요.
7월 말에 저런 소리를 했더라면, 저는 여전히 정의당 당원이었을 겁니다.
정의당 내부의 그 수많은 모순과, 무능과, 편가르기와
자신에게만 자비로운, 눈 먼 진보의 모습을 몰랐을 수도 있었겠네요.
탈당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