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이런 저런 설명도 많고 전문가처럼 보이는 사람 말도 끌어다 쓰고
이 정도면 읽을 만한 기사가 아닌가???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도 좀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고 찜찜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이 기사를 읽고 "화"내는 사람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화"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쪽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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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기분이 상해버린 나는... 기자양반 표현에 따르면...
나라는 사람은...
여성혐오도 없고 정의롭도 믿고 나름 교양도 부릴줄아는 남자라고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남자인데...
쬐에끔 공격 좀 받았다고 열폭해서 그러는거라는겁니다요.
그 잘난 분석법에 따르면 나의 의식 깊은 곳에 "공포"가 있어야 나의 분노가 설명되는건데
"공포"의 감정이 없는 걸로 봐서 네 "분노"는 방귀뀐 놈이 성내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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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놈이 자기한테 똥물을 튀긴 놈한테 "공포"를 느끼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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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욕보이는 사진을 보고.... "공포"를 느껴야 하냐 "분노"를 느껴야 하냐...
누가 네 사랑하는 부모형제를 욕보이면 "공포"를 느끼겠냐 "분노"를 느끼겠냐...
일필휘지하야 쭉쭉~~ 글 잘 써재낀다고 기사가 아니잖냐..
설마 장원급제하고 싶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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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못된 놈이 남의 집 귀한 딸한테 찝쩍거리고 이상한 포샵사진을 돌리질 않나 어린 남자애보고 침흘리고 변태짓거리하다가 잡혔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놈이 몹쓸 짓을 했으니 꾸짓고 벌을 주는게 맞는 거요?
아니면, 내가 관심법으로 보아하니 저 나쁜 놈에게 네 놈들이 느끼는 감정은 "공포"가 아니로구나
네 놈들이 "분노"하는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원래 네 놈들도 저놈과 별반 다를 것도 없는 남자놈들이로구나 훈계질 하는게 맞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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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의 깊이가 얕은 건가요?
내가 느낀 "분노"는 다만 내가 가진 잠재적인 "여성혐오" 코드가 들켜서 뜨끔한 감정일까요???
이 놈의 기사에 동조를 하자니 내가 그저그런 교양있는 놈팽이가 되어버리고
반박을 하자니 찌질이가 되어버리고
무시를 하자니 내 가치관과 인생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절독을 하면 쫌생이가 되는거겠지???
대체 내가 빠져나갈 구멍은 어디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