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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구독신청 전화가 와서 흔쾌히 2년구독 결제를 했습니다. 그래도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인지라 이런 일간지 주간지를 정기구독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판단해서 진행하겠다고 하니 상담해주시는 분도 너무 고마워 하시더라고요 저보다 연배가 훨씬 위이신것 같은데도 선생님이라 불러주시면서요.
그러던 와중 이 사건들이 터지고 월요일에 절독의사를 밝혔더니 저를 처음 영업하셨던 분이 전화를 주시고 나서 진행될거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연락이 안오더군요. 수요일에 재차 전화를 했더니 그제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 늦게 드려서 죄송하다고. 구독 중단 이유는 다들 아시더라구요. 요즘 그것 때문에 난리라면서
그리고나서 한 삼십분간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 절독 후기보면 담담하게 진행했다는 후기도 많은데 이분은 좀 연차가 되신거 같고 직급도 높은 분이시라 절 붙잡아 두려는 의지가 아주 강했습니다. 나도 사실 메갈리아엔 동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기사를 읽은 제가 적어도 판단하기에는 사실에 입각한 중립적인 내용을 담으려 노력한거 같다. 일단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시고(난 전혀 흥분하지 않았는데...) 한발짝만 좀 물러서서 바라보시면서 시간을 주시면 안되겠느냐...라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셔서 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한 끝에 그럼 한달정도 여유를 드리겠다. 그 사이에 뭔가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더욱 폭넓게 심층적인 후속보도가 나온다면 절독의사 접겠다라고 말씀드리니 알겠다라고 하셔서 통화는 종료했습니다.
근데 어제 밤에 시사인 댓글삭제건이 터졌더라구요...
오늘 다시 전화 드렸습니다. 다시 댓삭을 거론하면서 절독의사를 밝혔는데 아침10시라 아직 그쪽 상황파악은 못한거 같더라구요(댓삭 관련 전화가 오늘 제가 그분께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분이 만류를 하자 제가 그쪽의 역린을 좀 건드렸습니다. 1)조선일보도 이런 일은 안하지않나요? 2)시사저널에서 기사 삭제되서 독립언론을 차리신 분들이 독자의 댓글을 삭제하신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라고 말을 하니 흥분을 엄청 하시면서 '댓글은 삭제할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여기서 뭐가 탁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로도 내가 차분하게 그 커버스토리를 다시 차분히 읽어봤지만 여기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논조인 '그 동안 공고히 사회 헤게모니를 지배했던 자신이 상식적이고 진보적이며 정의롭다고 믿었던 남자들이 여성의 낮은곳에서의 외침에 강자로서의 찌질한 자이식을 드러낸 단순한 사태' 는 변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여기에 동조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절독 신청을 드렸습니다. 이번엔 순순히 받아들이시더라구요. 아마 이틀간 두번 전화온 사람은 붙잡을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을겁니다.
뭐..다시 정기구독 신청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는데요...
뭐 그냥 그렇습니다.
후기 마칠게요.
추가적으로 생각난 내용은 오늘 그분께서 설득 도중 하신 말씀이 어제 내부적으로 회의가 있었는데 이 건에 대해서 더 심층적으로 가보자 라는 원론적인 의견이 나왔다고는 합니다. 추가적으로 취재를 들어갈 기자분이 결정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그게 한달정도 여유를 보고 절독여부를 최종 결정하실 분들에게 희망이 된다면 될 수는 있겠네요.
정말 후기 마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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