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준비없이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지난 6개월간 엄청 노력했어요. 저희 언니도요. 젖 떼고 바로 데려와 한달짜리 때는 말할 필요도 없고... ㅠㅠ 지금도 아침 일과 시작하기 전에 한시간 가까이 일찍 일어나 똥산책 시키고 점심 때 집에 있으면 점심도 같이 돌고 저녁은 뭐 아침과 같이 필수지요. 한번도 거른 적이 없어요.
식탐이 많아 하루 세끼 일정한 양으로 밥먹여야 하고 겁도 엄청 많아서 새벽에 인기척이 나면 자다깨서 짖는지라 새벽에도 달래주러 깼어요 (이젠 좀 컸다고 빈도는 줄었네용.. 효자임 ㅠㅠ)
우리 개도 문제견이라면 문제견이지요. 너무 잘, 것도 크게 짖고(밤낮없이) 너무 활발하고... 덕분에 손이 걸레가 ㅠㅠ 손등이 다 흉졌어요 그래도 많이 함께해주고 사랑해주니 나날이 나아지던걸요. 개에게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분명 조금씩이라도 좋아져요.
전 한마리고 처음이라 더 어설플지 모르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다행히 우리 강아지도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병원비도 필요한 접종 다 맞추고 중성화도 시키고 사료 간식 다 사대고.. 돈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한달에 사료 간식비만 오만원 훌쩍 넘는 것 같아요. 키우면서 행복하지만 생명의 무게를 어깨에 진다는 게 무겁고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이 없어 병원을 못보낸다 + 도와주세요-》 주인은 뭐하는 거? 무분별하게 번식시켜놓고 수도 많고 크니까 버거우니 분양한다. (최악은 안데리고 가면 방사-유기-한다 이런 뉘앙스의 협박 -_-) 문제가 많다 못기르겠다.. 어떻게 하나.
이런 글 볼 때마다 너무 싫습니다. 오유 가입하고 동게 활동하면서 이런 류의 글을 너무 많이 본 거 같아요.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어 우리도 독일처럼 유기견과 길냥이가 없고 동물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20년이 평생인 아이들입니다. 제발, 부디 끝까지 책임져 주실 수 있는 분들만 키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