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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5511
    작성자 : 단호박찐빵
    추천 : 138
    조회수 : 14794
    IP : 50.67.***.165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12/20 20:40:11
    http://todayhumor.com/?panic_75511 모바일
    [Reddit] 어젯밤 제 옆에서 잔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어요 - 3편下
    오후 11:47 분.
    우린 충격과 공포에 질려 앉아있었죠.

    경찰은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었어요.

    만약 뭐라도 보면 바로 경찰한테 신고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그다음엔 뭘해야할지..
    우린 팀홀튼의 입구만 계속 응시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여러번 왔다갔다했던 그 문이요.
    담배피러 주차장으로 나올때 나온 그 문이에요.

    크리스: 더워죽겠다 좀 식혀야겠어 

    제 남편이 얼마나 신경이 곤두서있는지를 알수 있었어요
    그래서 에어컨을 켰죠. 절대 제가 창문을 열 일은 없잖아요. 
    "그"가 커피샵에 온것도 나가는것도 못봤으니까요. 그가 뭘할수있는지 누가 알았겠어요.

    에어컨을 키자 팬에서 나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차에 울렸어요. 
    우린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죠. 그 망할 팀홀튼 입구를요.

    - 에어컨 킬거면 나 스웨터 좀 입을래. 이 스웨터 형수님꺼에요?
    (주: 피터, 존댓말로 하려니 적당한 호칭이 없어 남남이지만 형수님으로 밀고갑니다)

    앤소니가 뒷좌석에서 물었어요
    - 네 입어요. 잠깐!! 앤소니 그 망할 스웨터 무슨 색이에요?
    - 모자 달린 파란색이요
    - 젠장.. 차에서 당장 나와요!!! 얼른!!!!

    저는 제차에서 아까 파란 스웨터를 꺼냈어요. 아까 우리가 담배 한대 피우러 나왔을때요!
    제가 파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구요!

    그 생물체는 제 파란 스웨터까지 복제한거에요
    우리가 그 망할 새끼 차에 있었던거라구요
    차이가 없으니까 우리 차인지 그 새끼 차인지조차 몰랐던거에요
    이 차가 "크리스토퍼"가 선물을 주러 앤소니네 집에 왔을때 몰았던 차였어요

    우리 셋 모두 차 문을 열려고 미친듯이 노력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마치 닫힌 채로 문이 용접이라도 된듯이요.
    크리스토퍼는 가운데 콘솔에서 "차에서 불이 날 경우 창문을 깨는데 사용하세요" 용도의 망치를 꺼냈어요
    제가 사라고 했던 망치죠.
    크리스토퍼가 그 망치로 유리창을 내려쳤지만 흠집조차 나지 않았어요.
    우린 "그 생물체"의 차 안에 갇혔어요!!!

    앤소니: 경적을 울려!!!!

    앤소니가 뒤에서 소리쳤어요. 우린 경찰서 주차장에 있었으니까 분명 경찰이 들을거에요. 
    우린 계속 소리지르며 문을 열려고 했어요.
    앤소니는 뒷좌석에 누워서 문을 힘껏 발로 찼지만 유리창은 깨지지도 않았죠.

    갑자기 냄새가 났어요. 그 악취요. 썩은고기, 악취나는 살덩이, 매캐하고 톡쏘는 듯한...
    에어컨 환r기구에서 나오고 있었어요.

    저는 에어컨을 끄려고 했지만 차는 여전히 그 냄새로 가득 차있었죠.
    우리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앤소니가 뒷좌석에서 헛구역질하는 소리가 들렸죠.
    처음 맡는 냄새라 견디기 힘들었을거에요.
    크리스토퍼는 그의 코와 입을 손으로 감싸고 토하려는걸 꾹 참고 있었어요

    우리 셋 모두 문을 열려고 했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았죠

    크리스: 씨발 저게 뭐야. 저기 봐봐!

    길건너에는 그의 여행가방을 들고 서있는 "크리스"가 보였죠.
    그의 모자를 쓰고, 그의 코트를 입고 있었어요.

    그가 우리를 가리켰어요.
    저는 마치 우리를 가리키는 그 손가락이 제 얼굴을 문지르는듯한 느낌이 들었죠. 
    제 인생에서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어요.
    냄새도, 시야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차라리 이 상황을 대할 필요 없게 기절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구요.

    그 생명체가 천천히 차근차근 다른 차를 가리켰어요.
    팀호튼 앞에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를요.
    이게 있었던 곳, 바로 그 자리. 불가능하잖아요. 정말 가능할 수가 없다구요.
    그 놈이 뭘 할수 있는건지, 그 놈 능력은 뭔지.

    숨을 쉬기 힘들어서인지 냄새때문에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어요
    우린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크리스"를 쳐다보기만 했죠

    그가 길을 건너기 시작했어요. 유연하게, 정말 보통 사람처럼 길을 건넜어요
    주차장에 서서 여행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서서히 우리쪽으로 오고있었죠.
    이제야 우리 모두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제 남편이었어요. 제 크리스토퍼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윗입술이 그로테스크하게 크고 부어있었죠
    마치 뭐에 감염되거나 충혈이라도 된거 같아 보였어요.

    저는 크리스토퍼를 그 생명체로부터 비키려고 양손을 얹었어요
    그 생명체는 뒷좌석 쪽으로 가고 있었죠. 엄청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우린 모두 공포로 질려있었어요. 누구도 움직일 생각조차 못했어요.
    앤소니는 그 생명체 반대쪽 문을 열려고 애썼어요. 아이들이나 전쟁터에 있는 사람마냥 겁에 질려서요.

    그 생명체는 앤소니가 있는 뒷좌석 창문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창문에 닿을 정도로 가깝진 않았지만 앤소니에게 "그"가 원하는게 누군지 알려주기엔 충분한 거리였죠.
    앤소니는 비명도 지르지 못했어요
    우리 모두가 그랬듯이 공포에 마비되어있었죠.

    그 생명체가 손을 들었어요. 정말 그냥 사람같은 손을요.
    완전히 크리스토퍼 손 같은 손을 들어 앤소니를 가리켰어요
    그러더니 손가락 하나를 펴서 좌우로 흔들며 안된다는 제스쳐를 취하더라구요.

    그 커피컵 가장자리에 써있던걸로 신호를 보낸거에요.
    앤소니는 여기 있으면 안됐던거죠.
    1+1은 2에요. 그가 원한건 크리스토퍼와 저였어요. 앤소니가 끼는걸 원치않았구요.

    윗입술을 바르르 떨며 제 눈을 보더니 뒤이어 크리스토퍼를 쳐다봤죠.
    그러더니 마치 진짜 크리스토퍼를 보는게 견디기 힘들다는 듯이 시선을 돌려버렸어요.

    그렇게 그 생명체는 가버렸어요. 여행가방을 꼭 쥔채로 돌아서 가버렸죠.
    왼쪽으로 가는걸 봤지만 어두워서 어디로 갔는진 알수없었어요.
    그 생명체가 안보이게 되자 그 역겨운 냄새도 많이 가셨어요.

    차 문도 열려서 우리 셋 모두 차에서 뛰쳐나왔어요.
    앤소니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어요. 아마 참을 수 없는 악취였을테니까요
    크리스토퍼가 경찰서 문을 잡고 제가 앤소니를 부축해서는 경찰서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갔죠. 
    앤소니는 죽은 사람마냥 늘어져있었어요.

    경찰관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물었어요.
    - 무슨일입니까? 이 분 괜찮으신건가요?

    어깨에 달려있던 무전기를 꺼내 말했죠

    - DI 52, DI 52, 세 남자 중 한명은 부상을 입었다. 로비로 의료진 급파바람

    앤소니가 벌떡 일어났어요. 깨끗하고 선선한 경찰서 공기가 생명을 다시 불어넣은거같았어요.

    앤소니: 스토킹 당하고 있어요. 쫓기고 있다구요. 우리... 우리 좆됐어요. 

    그 생명체에게 지목당한 것도, 손가락질 당한 것도, 견디기 힘들었을거에요
    앤소니는 참지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까..

    - 경관님, 당장 조서를 써야합니다.

    현직 변호사인 크리스토퍼가 사태를 수습했어요,

    한: 알겠습니다 제 이름은 마이클 한 경관입니다. 제가 보고서를 맡죠. 이분은 도움이 필요하신거같네요.

    그가 말을 끝내자마자 장갑을 끼고 의료기구를 든 한 남자 경관이 우리에게 왔어요.

    한: 자, 좋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피터: 저는 피터 틸맨입니다, 이쪽은 제 남편 크리스토퍼 틸맨이구요. 누군가 우릴 따라다니고 협박해서, 보호가 필요해요.
    크리스: 저희를 스토킹하는 사람은 저인척 하고 있습니다. 제 신용카드를 쓰고 제 차도 쓰려고 했어요. 남편 혼자 있는 집에 침입까지 했다구요.
    한: 혼란스러우신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누구시고 이 일과 무슨 연관이시죠?
    크리스: 이 사람 이름은 앤소니 조비드 박사입니다. 제 사촌이에요. 우리가 안전하지 않아서 우릴 도와주는 중이에요.
    한: 언제부터 일어난 일이죠?

    크리스토퍼와 저는 어떻게 답을 해야하나 싶어서 서로를 멍하니 쳐다봤어요.
    우리가 미쳤다 생각할테니까 다 말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은 해야겠죠.

    크리스: 네 어제부터요. 아마 저녁 8시부터였던거같아요. 그때 저희 집에 왔거든요. 제 흉내를 내면서 제 남편을 해코지하려고 했어요
    한: 알겠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 어디있는지 아십니까?

    앤소니는 산소 마스크를 벗었어요. 간호사가 앤소니를 의자에 앉혀주었죠 혹시 그가 기절하더라도 안전하게요.

    앤소니: 차를 보여드려!!!

    그가 소리를 질렀어요. 그렇게 소리지를 힘도 없어서인지 소리도 크게 안났지만.

    크리스토퍼와 저는 한 경관님을 문 밖으로 데리고 나왔어요. 
    우리가 그 차에 타도록 속이려고 그 생명체가 복제한 차를 보여주려구요. 

    하지만 없었어요. 차가 없어졌더라구요.
    길 맞은편을 보니 차가 보였어요, 팀홀튼 주차장에서 앉아있었던 그 차에요.
    제 진짜 차말이에요. 아니 어쩌면 제가 제 차라고 생각했던 차겠죠.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경찰 아저씨에게 길을 같이 건너달라 했어요.
    그는 어딜 가는지 통제센터에 전달하더니 우리와 함께 길을 건넜어요

    앤소니는 경찰서에 남아있었죠. 어쨌든 그 생물체가 원하는건 앤소니가 아니었으니까요.
    한 경관, 크리스토퍼와 함께 저는 그 차로 갔어요. 뭐가 나올지도 모르구요.
    경찰 아저씨가 손전등을 꺼내 차 안을 비췄어요.

    한: 선생님 차인가요?
    크리스: 네, 우리 둘 이름으로 등록되어있어요
    한: 차 문 좀 열어주시죠
    크리스: 네, 둘러보세요.

    경찰 아저씨는 차를 샅샅이 수색했어요. 심지어 트렁크 바닥도 들어보고 사물함까지 샅샅이 뒤지더라구요.
    불필요한 수색과 압류를 거부할 권리를 포기하고 그냥 뒤지게 두었어요.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무것도요.

    한: 서까지 동행해주셔야겠습니다. 신고서 작성을 하시죠. 그리고 이 분이 병원에 가셔야하면 데려다드릴 수는 있습니다.
    딱히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없군요.

    크리스: 하지만.. 어떻게..
    피터: 아무것도요? 
    크리스: 경관님 말씀이 맞아. 뭘 어쩌시겠어. 경관님, 감사합니다. 신고서 작성할게요.

    동행해주기로 한 경관님과 함께 우리 모두 차에 탔어요. 그리고 신고서를 작성하러 경찰서로 돌아갔죠.
    아마 20분도 안걸렸을거에요.
    앤소니도 많이 괜찮아졌구요. 우린 경찰 아저씨에게 감사인사를 한 뒤 주차장으로 왔어요
    차를 열고 뭐 달라진게 없는지 확인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증명하죠? 어떻게 더 알아내요? 없어요
    어떤게 진짠지 어떤게 가짠지조차 모르겠다구요 이젠

    15분째 시동을 켜노고 뭘 해야할지 얘기하며 차에 앉아있었어요
    호텔로 갈지, 앤소니네로 갈지, 아니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주차장에만 있을지..
    어디 가든간에 이 생명체는 우릴 찾아내겠죠.
    적어도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 아저씨가 우리 얘길 진지하게 들어주고 내일 와서 이상이 없는지 다시 살펴본다고 했으니까요
    이 모든일이 마무리 됐을때는 새벽 1시쯤이었거에요

    앤소니와 저는 요크빌에 있는 저희 엄마의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방도 많은 펜트하우스인데다가 솔직히 이거, 이 생물체, 이 가짜 크리스토퍼는 저랑 크리스토퍼만 쫓으니까요.
    그래서 거기가면 안전할거라 생각했어요. 그리 멀지도 않구요.

    전 엄마에게 전화했고 와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죠. 엄마는 좀 올빼미족이거든요
    왜 여기 있는지, 왜 엄마네 가려고 하는지는 말 안했어요
    엄마가 들리라고 했으니까 갔죠.

    가는 길에 크리스토퍼에게 경찰에게 받은 종이를 달라고 했어요
    잘있는지 그냥 확인하고 싶었어요
    이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적은 경찰 조서가 있잖아요
    그냥 혹시 모르니까 확인하고 싶었던것뿐이에요

    전 종이를 힐끗 보고는... 충격받지도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않았어요
    그저 겁에 질려버렸죠
    사고 기록이 적혀있어야 할 곳엔 이 말만 계속해서 반복되어 적혀있었어요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전 지금 엄마 집에 와있어요. 날이 밝길 기다리면서요.
    이제야 좀 알거같아요. 빚을 갚아줘야죠.





    갈수록 길어지는거같은건 기분탓인가요 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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