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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5453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2
    조회수 : 1413
    IP : 221.155.***.18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8/22 01:18:19
    http://todayhumor.com/?lovestory_75453 모바일
    [BGM] 당신에 휩싸이면 나는 서러웠다



    6.jpg

    이문재,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7.png

    김용택, 당신의 바람




    오늘도

    새벽 창문을 엽니다

     

    이상한 바람이 건듯 불었습니다

     

    그 품에 안기면 모든 시름이 녹아버릴 것 같은

    따스한 바람이었어요

     

    당신의 품이런 듯 눈을 감고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8.png

    윤동주, 못 자는 밤




    하나, 둘, 셋, 넷

    …………

    밤은

    많기도 하다







    9.jpg

    이정하, 당신에 휩싸이면 서러웠던 나는




    내 안에 너무 깊숙이 들어 있어

    나조차도 꺼내기 힘든 사람

     

    당신에 휩싸이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나는 무얼 잡으려고

    이리도 허우적거리는가







    10.jpg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로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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