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이 사라지면 '미러링'도 사라진다
온라인 공간에서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언어가 사라지길 원한다면 성차별적 문화 개선에 적극 연대해야 한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인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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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막말을 한 것도 아니다. 누군가를 실명으로 비판한 적도 없다. 단지 여성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성차별적 현실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처절한 복수와 응징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여성혐오의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제기했던 시사 프로그램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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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
시사인 절독했습니다.
전화로 하니 참 쉽게도 받아주는군요.
한참 설득할거라 생각했는데, 항의라던가 절독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사유를 물어보기에,
어쩌다 있는 현상을 없다 라고 쓸 수 있는 언론사가 된거냐고 했더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 합디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메갈문제, 인간혐오를 성별 프레임으로 덮어 호도하는 그런 저질 언론이 된거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이름 물어보고 절독 받아주는군요.
다시한번 느끼지만, 사람들이 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진보의 이름을 달고 자기 자신까지 동일한 잣대 위에 올려놓고 비판하고 개선하는 진짜 진보가 아니기 때문에 속아서 철회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나마 기댈 곳이 없어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