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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이 글은 쓸데없이 산소나 축내는 잉여 라케가 아직도 시즌 3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발광하며 쓴 팬픽이며 그렇기에 다소 정신사납고 쓸데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글은 저번에 필자가 올린 잉여스러운 글과 내용을 어느정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경안쓰셔도 상관이야 없으십니다만.... 읽어주시면..... 제가 좋아해드릴게요...
링크 : 공주님께 알려드립니다. 우린 영웅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디스코드란 놈에 대해서 들어봤냐고? 아무렴, 알다마다. 디스코드만 알겠나? 나이트메어 문도 알고 있지. 솔직히 그 두 명을 모르면 그것이 여기 사는 놈이겠나? 안 그래? 안 그렇다고? 어헛, 저런! 이럴 때는 그냥 고개 두어번 주억거리면 되는 일일세.
아, 근데 디스코드 하니 이야기 하나 생각나는군. 재미없을 것 같다는 얘기 초장부터 늘어놓지 말게. 그것만큼 초치는 일이 세상에 어디있겠나. 흠흠, 한번 들어보고 결정해 보도록 하게.
그러니까, 디스코드가 돌로 굳어버리고, 셀레스티아 공주가 나이트메어 문을 퇴치했을 즈음에 말이야,
“가끔 신은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머릿속을 스푼으로 파내고 싶사옵니다.”
“하지만,”
“네, 분명 루나 공주님께서 해선 안 될 일을 하시긴 하셨지요. 이퀘스트리아를 평생의 밤으로 빠트리겠다고 선언하신 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셨습니다. 당연하죠. 허나 루나 공주님은 아직 어리셨습니다! 알고 있었잖습니까? 루나 공주님은 아직 자신에 취해있을 나이라고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났고 뛰어나며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런 생각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할 나이란 말입니다. 허나, 그저 그런 치기어린 생각에서 나온 행위가 달로 유폐시킬 일이십니까? 어떤 포니든 그 나이 때는 그러기 마련이란 말입니다! 정녕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공주님은 돌아가신 플래티넘 공주님께 이미 다섯 번 정도 달로 유패 되셨습니다! 이런, 망할!”
평생의 스승이었던 클로버가 이렇게 화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셀레스티아 공주는 잠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물론, 클로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클로버는 그녀 스스로를 대단히 자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만일 그녀가 전혀 참지 않고 있었다면 지금 쯤 셀레스티아는 태양은커녕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몸이 되었으리라. 클로버는 계속해서 셀레스티아의 바르지 못한 행위에 대해 논하려 들었고, 그 시도는 장렬히 실패했다. 푸딩헤드 총리대신이 들어온 것이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그의 모습에 그녀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그 덕분에 그는 조용히 자신의 의견을 설파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공주 전하. 신 푸딩헤드는 도저히 작금의 사태를 관망할 수가 없어 이렇게 공주 전하를 알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신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푸딩헤드의 입에서는 끔찍스럽다고 할 만한 욕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여태껏 한 번도 그가 욕설을 내뱉은 것을 본적이 없었던 클로버는 어느 정도 신선하다는 생각과 나름 동감한다는 평을 머릿속에서 내릴 수 있었다.
셀레스티아 공주 또한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생각은 클로버와는 약간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약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고, 결론적으로 그녀는 푸딩헤드 총리대신을 구금하고 클로버 외무대신을 북방으로 외교적 파견(유배) 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독한 한기가 온몸을 엄습해대는 북방의 어느 설원이 있었다. 이퀘스트리아의 북쪽 경계선을 넘고, 산 두어 개를 넘고, 몇 개의 봉우리를 넘다보면 보이는 그 설원은, 어떠한 자도 익숙지 않은 생소한 환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페가수스의 뜻에 따르지 않고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구름들과, 스스로 피어나고 지는 식물들, 그 어떠한 것들도 다른 자의 보살핌이 필요가 없는 그 설원에는, 아무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며, 모든지 갈가리 찢어버릴 무시무시한 발톱을 지니고 있었다. 타고난 사냥꾼이었으며 압도적인 포식자인 그들을, 그 설원에 살던 소수의 포니들은 ‘늑대’라고 불렀다.
늑대들은 지독한 공포의 대상이었다. 설원의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몇 안 되는 풀들을 뜯어먹고 사는 그들에겐 늑대라는 포식자란 가공할 공포였다. 어느 사이에 목을 잘라갈지 모르는 무뢰한들이었으며, 어느 사이에 목숨을 앗아갈지 모르는 등 뒤의 암살자였다. 처음부터 먹고 먹히는 자들로 정의된 그들 사이에는 교류라는 것은 없었다.
오로지 먹고 먹히는 사이였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남쪽에 포니들로만 이루어진 나라가 생겼다는 소문이 건너 건너 퍼지기 시작했다. 이퀘스트리아라는 나라였다. 그 나라의 왕은 왕이 아닌 공주라고 했으며, 유니콘인데 날개가 달린 이상한 포니라고 했다. 그 신화에 가까운 소문에 포니들은 슬슬 이끌리기 시작했으며 몇몇 포니가 그 거대한 여정을 뜨기 시작했다.
늑대들은 굶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떠난 포니들은 몇안되는 소수일 뿐이었고, 여전히 포니들은 그 설원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안 그래도 척박한 이 설원에서 음식들의 감소는 그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런 와중에, 늑대들의 노인들이, 포니들의 노인들이 조용히, 다가오는 사실을 읊기 시작한다.
설원에 겨울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포니들의 유출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그 얼빠진 놈들을 잡지 않는다면 우리는 겨울이 왔을 때 다 굶어죽을 겁니다!”
“그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네. 굳이 나한테 상기시킬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어린놈아.”
“하지만, 너무 느긋하지 않습니까! 겨울이 오면 다 죽을 텐데!”
젊은 늑대는 혼신을 다해 주위의 늙은 늑대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회한 그들의 눈에 비치는 젊은 늑대는 그저 혈기와 이성사이에 갈등하는 어린놈일 뿐이었고, 그런 그의 제안은 전혀 늙은 늑대들에게 솔깃하게 들리지 않았다.
“포니가 다 간다고 해도, 주위에 먹을 것은 많아. 굳이 가는 포니를 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게다가 자네 말대로 겨울도 오고 있지. 물론 겨울이 오기전에 많은 식량을 준비할 필요도 있지만, 무리하게 움직였을때의 피해를 고려해보게. 우리는 함부로 움직일수도 없어.”
“그러니까, 지금 목숨을 걸고 포니들을 잡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다 죽는다고요! 사태의 심각성,”
젊은 늑대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돌이 그의 머리를 강타했고, 그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웃기는 소리 집어치워! 심각성 같은 소리가 입에서 튀어 나온다면 그 잘난 입가지고 밖에 나가 먹을 거나 잡아와! 얼간이 같으니, 저번에 네놈이 무리하게 몰아간 포니 대사냥이 기억나지 않느냐? 우리 모두는 덕분에 지쳤고, 포니들도 몇 잡지를 못했다.”
“그, 그건...”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안하고 싶다면, 그 제안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보이고 지껄여라. 우린 네놈의 무리한 요구엔 지쳤어. 어디 가서 포니 몇 마리 잡아오면, 그땐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주마.”
그 설전을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던 한 늑대는 조용히 문을 가리켰고, 젊은 늑대는 그것을 보고 귀를 늘어뜨렸다. 명백한 퇴출 명령이다. 그의 명령을 어길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모든 늑대들이 한결같이 그를 존경했으며, 젊은 늑대 또한 마찬가지였다.
젊다기 보다는 어려보이는 늑대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멍청한 소리를 듣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서, 포니 잡으러 가겠다고?”
“그래. 잡아서 보여준다면, 말이라도 들어준다고 했으니.”
“이, 멍청아. 그걸 그렇게 알아들으면 어떡하냐? 그건 그냥 농담이라고, 그냥 듣고 넘어가는 소리란 말이야. 머리나 식히란 소리지 넌 그걸 그렇게 알아듣냐?”
“시끄러, 우린 지금 정말로 포니고기가 필요하고, 난 그걸 저 오달지게 꽉 막힌 늙은이들한테 보이고 말겠어.”
“저번에 포니 대사냥 때 기억 안 나냐? 넌 그때 추방당하지 않은 걸 감사하게 여겨야 돼.”
“그래, 그걸 갚기 위해서라도 난 어떻게든 이 위기를 넘겨보이고 말겠어.”
“제발 얼간이 같은 소리 하지말고......, 야!”
“나 포니 잡으러 갔다고 말해주라!”
어느새 젊은 늑대는 멀찌감치 달려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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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와요. 저 잘거에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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