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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5355
    작성자 : 단호박찐빵
    추천 : 25
    조회수 : 6252
    IP : 50.67.***.16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12/15 18:24:06
    http://todayhumor.com/?panic_75355 모바일
    [Reddit] 꼬마손님 겁주기 놀이
    할로윈은 정말이지 일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다.
    난 이 시즌만 되면 항상 현관 불을 켜둔다.
    사탕 따위를 사진 않지만.

    아이들은 서로 살겠다고 밀쳐대느라 서로 발에 걸리고는 한다.
    비명을 질러대며 계단을 뛰어내려가며 말이지.

    문을 열어주기전에
    나는 오랫동안 모아온 내 무서운 가면 컬렉션 중 하나를 쓴다.

    문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나의 손님이 누굴까 보고는 뛰쳐나가는거지.
    날 보고 놀란 손님들의 심장이 떨어지게.

    꼬마 손님들은 "Trick or Treat!"을 차마 다 말하기도 전에
    현관에서 넘어지고는 한다.

    다음 꼬마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내게 활력소가 되어주는 일이다.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다음 희생자들을 위해 급히 다른 마스크를 골랐다.

    문에 난 구멍을 통해 내다보니 어린 남자애 한명뿐이었다.

    10살은 됐을까? 귀엽고 어설픈 유령 코스튬을 입은 아이였다.
    부모님이나 친구들도 없이 혼자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것 같아보였다. 불쌍한 녀석같으니.

    나는 내 마스크를 벗고 창문근처에 놓인 테이블에서 특별한 사탕 하나를 집어들었다.
    문을 열자 더듬거리는 "사..사탕 안주면 장난칠거에요!" 라는 소리가 날 반겼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꼬마에게 사탕을 내밀었다.
    그가 사탕을 집으려들자 내가 사탕을 뒤로 빼며 
    여기서 지금 먹어야만 사탕을 주겠다고 했다.

    꼬마는 주저했지만 결국 내 요청에 따랐다.

    그가 하얀 천을 걷자
    붉게 상기된 뺨과 생기넘치고 반짝이는 눈이 보였다.

    꼬마는 사탕을 집어 포장지를 벗기고는 입에 넣었다.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나 귀여운 꼬마인지.
    맛있냐고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던이던 움직임이 둔해지며 그의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던 다리는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현관에 고꾸라졌다. 

    나는 쓰러진 꼬마를 안으로 옮겼다.

    나는 사탕을 얻으러 오는 꼬마들을 겁주는게 너무나 좋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어린 아이가 혼자 올때다.

    혼자 오면 내 컬렉션에 새로운 가면 하나를 추가 할 수 있으니까.





    원제: When They Come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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