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1주년 경축사에서 밝힌 건국 68주년 언급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1948년 건국론을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1948년 건국 언급에 대해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이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며 "이 같은 주장은 노무현 정부의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1948년 '8·15 건국론'은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인식,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실제 김 전 대통령의 1998년 광복절 경축사와 당시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창립선언문과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3년과 2007년 광복절 경축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 "1948년 8·15를 건국 시점으로 본 것은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2003년 8·15 경축사에서 노 대통령은 '해방이 되고 그로부터 3년 후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했고 2007년 8·15경축사의 내용도 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두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누가 보더라도 박 대통령의 건국 언급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향해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얼빠진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