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분들,
네 우리는 모두 ASKY 입니다 ;; 어차피 안생기지만서도 속상해서 여기에 한풀이해야겠네요.
울 가정은 아침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소위 막장집안이에요.
아버지의 알콜 중독으로 울 가족은 아버지가 술만 마시고 오면 숨죽이며 공포에 떨어야했고
거기에 의처증까지 겹쳐 결국엔 제가 고등학생 때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어요.
전 솔직히 하나도 슬프지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울 가족은 평화로웠으니까요...
그런데 친구들끼리 그런 말을 합니다.
양쪽 부모 다 살아계시지 않은 집은 연애상대 결혼상대로 별로지.
집이 화기애애 하지 않은 집의 사람들하고는 어울리면 안돼.
가정환경 안 좋은 사람하고는 연애도 결혼도 하지마.
어제 무릎팍도사에서 성동일씨편을 보며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랑받고 싶어하던 모습이요.
저도 아버지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저도 다른 집 사람들처럼 우리딸~ 하는 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가정환경 안 좋은 성동일씨도 지금은 현명한 아내와 귀여운 자식들을 낳고 잘 살고 있어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돈 없는 집안이지만 저 투잡 쓰리잡 하면서 빚도 다 갚고 제가 등록금 모아서 4년제 대학 나왔구요.
지금은 그래도 혼자 벌어먹고 살 정도의 월급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집에 손 벌리지 않으려고 시집갈 돈도 어느 정도 모아놨습니다.
허나 오유인이라 애인은 없네요..;;
저도 좋은 사람 만나 서로 알콩달콩 이쁜 사랑 하고 싶은데
저런 얘기 들으면 진짜 힘 빠집니다.
사람들의 편견이 무섭죠. 아마 이 글도 반대가 많이 달릴거라 예상됩니다.
저 아래쪽의 가정환경 꼭 따지고 연애 결혼 하라는 글 보며
안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두서없이 쓴 점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