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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명숙 당대표 체제로 치른 4월 총선은 예상과 달리 참패로 끝났고, 후폭풍으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조기 전대가 실시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뽑게 되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따로 뽑는 방식이었고, 시민들의 모바일 참여가 가능했으며, 지역별로 대의원들의 투표를 진행하여 결과를 발표하다가, 마지막에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합산 결과로 당락을 결정짓는 룰로 진행되었다. 당대표 후보로 김한길과 이해찬이 나왔는데, 제주부터 시작된 경선 과정에서 판판이 김한길이 승리했다. 이해찬은 단 한 지역도 이기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오고 있었다.
애초 미권스는 정봉주구명특별위원회에 소속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였고, 당대표 선거에는 불개입 원칙을 천명하였으나, 사정이 이리 되다보니, 많은 회원들이 우려를 표명하며 선거 개입을 요구하였다. 민주통합당이 국민경선 모바일투표를 채택한 이유 또한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이지 않나, 지금 시국에 23만이 모여 있는 온라인커뮤니티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배임이다, 등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많은 고민 끝에 이해찬 지지를 공식 선언하였다.
이해찬은 경선 일정 마지막날 공개된 모바일 투표를 통해 0.5% 차이 신승을 일구어내었고, 거기에는 20대 연령 가산점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선거 이후 나는 김한길 계의 공적이 되었다.
미권스의 지지에 힘입어 가까스로 최고위원에 입성한 이종걸 의원의 첫 일성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모바일 경선 폐지하라’였다. 시민의 힘으로 최고위원이 된 사람이 시민의 참여를 배제하는 퇴행적 당 운영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비애를 느꼈다.
내가 많은 정치적 모함을 받을 것을 각오하면서도 이해찬 지지를 천명한 이유는 하나였다. 강한 당대표, 당을 혁신해 당이라는 배를 너르디 너른 시민들의 바다에 띄워낼 선장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낼 대표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이해찬 지지 이후 나는 미권스 안팎에서 엄청난 사퇴 압력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이해찬이 당선되면서 압력의 강도가 약해졌고, 다시는 당내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겨우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낸 이해찬 대표가 미처 당의 혁신을 이루어내기도 전에 대선후보 당내 경선과정에서 온갖 역풍에 맞서다가 어찌할 수 없이 좌초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절망에 가까운 패배감을 맛보았다.
나는 내년이 2012년의 복사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김상곤을 당대표로 지지하는 이유이다.
첫째, 김상곤은 민주당이라는 부실한 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혁신할 설계도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혁신은 말이 쉽지 너무도 어려운 과정이다. 최근 민주당에서 김상곤만큼 당혁신을 화두로 고민하고 실천하며 혁신안을 만들어낸 후보가 있는가? 혁신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위원장 출신 김상곤이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김종인이 걸레로 만든 혁신안을 되살려야 당이 살고, 당이 살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둘째, 김상곤은 흔들리는 문재인호의 구원투수로 등판하여 실점 없이 당을 관리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을 승리 투수로 만들어 준, 믿을 수 있는 마무리 투수이다. 당내 불만세력들의 엄청난 생떼와 트집을 이겨내며 혁신안을 관철시킨 두둑한 정치적 배짱과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번에 뽑는 당대표는 대선을 치러내야 할 당대표이다. 위기관리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평가의 지표가 되어야 한다. 이겨야 할 경기에는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 위기관리능력이 검증된 김상곤이 당대표가 되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셋째, 평당원이 주인이 되는 진성정당, 시민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대중정당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당을 만들어내어야 할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머리의 일치보다 발의 일치가 중요하다. 선 자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상곤은 평당원이다. 평당원과 같이 호흡하며, 평당원이 주인이 되는 진성정당,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강력한 대중정당을 만들어나가야 할 이유가 김상곤에게는 있다. 여의도 정치에서 중요한 계보도 없고 장악하고 있는 대의원도 없지만, 바로 그 부족함이 다른 후보들과 달리 김상곤이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한 진성 대중 정당으로 만들어나갈 적임자로서의 필요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곤에게 없는 것이 진정한 김상곤의 힘이다. 시대정신과 호흡을 같이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넷째, 여의도의 고질병인 정치 계보의 의심을 받지 않고 대선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로부터 경선 승복을 받아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대선 경선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이후, 용광로 선대위를 꿈꾸었지만, 뿔뿌리 선대위가 되어버린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경선의 과정은 공명정대해야 하고, 경선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승복해야 한다. 김상곤은 계파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경선 과정을 관리하며, 경선 이후 사심 없이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대선은 대선 후보 한 사람이 치러내는 것이 아니다. 2012년 문재인 후보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것을 스튜디오 조정실에서 모니터링하며 쏟아낸 분루를 이제는 삼키고 싶다. 대선후보 혼자가 아니라, 당이 국민과 함께 뛸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김상곤이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다섯째, 대통령 선거는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다. 우리만 잘 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패를 보아야 하고, 상대방의 수에 대응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소위 ‘호남 당대표’를 내놓았다. 지역감정은 잘못된 것이지만 지역정서는 엄존한다. 새누리당이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호남정신 없는 호남출신을 무늬만 호남 당대표로 세워 놓았는데, 이 허수아비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 허수아비를 공격할 이유는 없다. 진짜를 세우면 되는 것이다. 김상곤은 무늬만 호남이 아니라, 뼛속까지 호남정신으로 가득찬 진정한 호남인이다. 상대의 꼼수에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전략적 대응을 적시에 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김상곤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이다.
이해찬이 못다 한 꿈을 김상곤이 이어야 한다. 김상곤은 경기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이해찬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김상곤이 이해찬에게 복당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김상곤은 이해찬이 대선경선과정에서 당대표에서 밀려나고, 결과적으로 2012년 대선과정 자체가 파행으로 치닫게 된 지점을 면밀하게 복기해야 한다.
부디 김상곤이 당대표가 되어, 당 혁신을 완수하고, 계파 프레임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대선경선과정을 관리하고, 경선 후 당을 화합시켜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대선을 승화시키고,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를 축원한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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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걸레로 만든 혁신안을 김상곤이 되살려야 당이 살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출처 | https://www.facebook.com/daeil.jung.5/posts/1073942162685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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