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더민주 초선 6인 "외교에 기여했다. 사과할 이유 없다"
"중국이 '어떻게 스스로 사대외교라는 말 쓰냐'고 하더라"
2016-08-10 20:15:19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10일 2박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보수단체들의 비난 시위에 경찰 호위받고 공항을 빠져나온 김영호, 손혜원, 소병훈, 김병욱, 신동근, 박정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방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재가 아니라 외교로 문제를 푸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김영호 의원은 "우리의 방중 보도가 한국과 중국에서 많이 알려졌는데 우리가 감으로써 한중 우호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중국 체류기간에는 중국의 한국정부에 대한 비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우리가 사과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중국에서 국익을 생각하면서 정부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의원들이 최대한 역할을 다했다"고 일축했다. 박정 의원은 "서로 지도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면서 양국간 관계가 나쁜 쪽으로 가지않게 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자세한 사드의 기술적 문제보다는 전체적으로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은 중국측의 '조중혈맹 복원' 발언의 진위 논란에 대해 "북경대에서 '만약 제재를 하게되면 어떤 제재가 있겠냐'고 물으니 '제재 중 가장 안좋은 건 북중관계가 다시 혈맹관계로 돌아가는 것 아니겠냐'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병훈 의원은 자신들이 '사대외교'를 했다고 비난 새누리당을 향해 "(중국측이) '어떻게 스스로 사대외교라는 말을 쓰나. 국가 대 국가지 왜 스스로 작아지는 표현을 쓰느냐'고 할 때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장수 중국대사와의 회동 불발을 둘러싼 책임 논란에 대해서도 "나는 이런 왜곡은 처음 봤다. 9일 아침 약속을 잡았는데 출발 당일날 취소를 문자로 했다"며 "우리가 취소했다는데 그런 거짓이 국민들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다"고 질타했다. 김병욱 의원은 "정부당국이나 새누리당이 우리의 방중을 원하지 않았다면 공식통로를 만류할 수도, 자제를 부탁할 수도 있었음에도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출발 당일날 얘기하는 건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11일 정책의총에서 방중성과를 정식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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