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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75239
    작성자 : 48988;리
    추천 : 14
    조회수 : 349
    IP : 221.167.***.9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04/08/25 23:36:1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75239 모바일
    피시방에서 .. 실화 / 꼭 봐주시오 / 오유인들의 충고가 필요하오
    옵션
    • 베오베금지
    두달전이었소... 내가 그녀를 만난건 단촐하고 아늑한 우리 동네 매XX피시방이었소... .

    1년 전 결혼을 약속했던 한 여인과 이별한후 지금껏 혼자였던 나는 사랑을 믿지않았소

    그런데 두달전 어이없게도 한순간에 필이 와버린거요 -

    늘씬하고 아담한 몸매의 그녀 ..

    언제나 하얀 스커트와 까만 별이 박힌 머리띠를 하고 다니는 그녀 .

    피씨방 한 귀퉁이에서 무엇인가에 열중해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가만가만 앉았다가

    정확히 아침 7시에 시작해서 딱 한시간만 하고 자리를 비우는 그녀...

    아 .. 난 처음 본 순간 정말이지 1년만에 꽂히는 필에 몸둘바를 몰랐소 ....

    결코 그녀의 얼굴이 예뻐서가 아니오 .. ( 사실은 그럴지도 ㅡ ,, ㅡ ;; )

    풍기는 신비로움과 .. 그 어떤 설명 못할 감정에 사로잡힌 나는 근 두달이 지나도록 그녀 곁에 자리에도 가지못했소 ..

    부끄럽지만 이나이에 찾아온 떨림을 들킬 것만 같아 ..

    은은히 풍겨오는 그녀의 비누냄새조차 멀리서 그녀가 일어서 문으로 향하는 순간만 맡을 따름이었소 ( 물론 그녀가 나가면 잽싸게 자리이동하오 -_- )

    이렇게 적으니 무슨 변태로 보는 사람이 있을것 같아 한마디 하오만 ..

    소햏 절대 그런 취미없소 ㅡㅡ 그렇다고 내성적인 성격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소심해진건 ..

    순전히 그 여인이 너무나 아름다웠음이오 ㅡ ㅡ ...

    그러던 오늘 .. 드디어 결심을 했소

    꼭 사겨야 겠다는 마음보다 ..

    멀리서만 느끼던 ( -ㅠ- ) 그녀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소

    무슨일을 하는지 .. 나이는 몇인지 ...

    정말 타인에 대해서 이런식의 궁금증을 느껴보던것도 얼마만인지 ㅠㅠ

    결심한 순간 일어섰소 !!

    그녀에게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을 조심해가며 ..

    한손엔 커피를 한손엔 캔음료를 들고 각종 말붙일 거릴 생각해가며 -_- ..

    ' 커피한잔 하실래요 ? '... 아냐아냐 .. 뭔가 직원같잖아... 획기적인 획기적인 .. 중얼중얼

    그런식으로 어느순간 그녀의 바로 뒤까지 당도했소 .

    아 그녀의 뒷모습 ..

    " 저기요 " //// - 나

    " ..... " - 그녀

    ㅠ ㅇ ㅠ 그녀는 미동조차없었소 ㅠ

    실망하려는 순간 내눈에 포착된 한쌍의 이어폰이 날 다시금 굳건하게했소 .

    잘 안들리겠단 마음에 바보같이 오른손에 들고있던 커피를 의식하지못하고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소 . ㅡㅡ ......

    당연히 그 뜨거운 것이 그녀의 순결한 스커트로 쏟아졌고 -ㅠ- ...

    아 정말 미치는줄 알았소 !!!!!!!!!!!!!!!! 내마음 아시오 ????? !!

    아무튼 튕기듯이 그녀는 벌떡 일어섰고 자연스레 그녀가 스피커에 꽂고 있었던 이어폰은 빠졌소

    그순간 ㅡㅡ ..

    나의 실수보다 더 경악스런 일이 벌어졌소 .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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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군(평소엔 뇌충이었소 ㅗ 그녀가 듣는순간 문군이 되었소 ... ) 의 음악을 듣고 있었소 ㅡ......................



    그렇소 . 매일 아침 그녀는 출근 전 우리 문군의 음악을 심도 있게청취하는 빠x이 중의 한명이었던 것이오 !

    자세히 보니 그녀 주변 공기는 한결같았소

    그녀는 문군을 . 그옆자리는 동방 ㅡㅡ..

    오늘 안 사실이오 . 그들은 피시방에서도 자연스레 끼리끼리 앉더오 .. ㅡ

    나의 그녀는 페이지에 문군의 사진과 가사를 띄워놓고 즐거워하고 있었소 .

    아무튼 그때의 상실감과 허탈함이란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로 끝이 아니오 ..

    아무튼 상황수습하고 죄송하단 사과도 다 끝마친 뒤에

    천사같은 나의 그녀와 내가 나눈 대화요 ..

    "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 !! 아 ~ㅠㅠㅠㅠ 커피를 드릴려고 ~ 어쩌꼬저쩌고 ... " - 나

    " .... 괜찮아요 벌써 몇번째 사과하세요^^ 옷이야 빨면 되죠 ... ^^ 정말 괜찮아요 . 친절한 분이시네요^^ " - 그녀

    ( 정말이지 천사와도 같은 목소리와 마음이었소 ㅠ ㅠ .. )

    " 아.... 네...... -//// - " - 나

    그 아름다운 목소리에 넋을 잃어 그녀에게 한마디했소 ...

    " 제가 좋아하는 노래네요 ... -ㅁ-......... " - 나 ........ ㅗㅗㅗㅗㅗㅗㅗㅗ






    어쩌면좋소 . 그녀와는 문군의 음악을 계기로 전화번호를 교환할 수 있었소 .

    이제부터 어쩌면 좋소 ㅠ ㅇ ㅠ

    포기하기엔 .. 그 볡스러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내 원망스런 필이 너무 크오 ㅠ ㅠ

    오늘부터 밤새서 문군의 음악이라도 마스터 해야한단 말이오 ?????

    아 !! 오유인들이어 ㅠ 어쩌면좋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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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4/08/25 23:56:14  218.238.***.145  꼬출든환자
    [3] 2004/08/25 23:58:50  211.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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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4/08/26 03:55:21  211.59.***.43  
    [7] 2004/08/26 03:56:06  211.40.***.69  飛*HWal*活
    [8] 2004/08/26 05:22:08  211.105.***.83  솔로보라돌이
    [9] 2004/08/26 06:13:03  219.25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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